‘여대생 페스티벌 시즌3’ 기획단 대외협력팀장 박솔씨 인터뷰

▲ '여대생페스티벌 시즌3' 기획단에서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박솔씨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축제가 다가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여대생 페스티벌’은 여대생을 위해 여대생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4월4일(금)~4월5일(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다. 여대생 페스티벌 기획단 대외협력팀장인 박솔(통계‧11)씨를 27일 교정에서 만나 여대생 페스티벌을 즐기는 법과 준비과정에 관해 들어봤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집과 학교만을 오가며 단조롭게 생활하는 여대생들이 많다. 이런 여대생들이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박씨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단으로서 여대생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운영팀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대생 페스티벌이 더 즐거워질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면 올해는 장소섭외, 후원받기, 외부홍보 등 행사가 더욱 풍성해지는 데 필요한 것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축제에 참가하는 분들께 드릴 상품이나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후원받기 위해 사방팔방 뛰고 있죠. 이번 여대생 페스티벌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하게 돼 종로구청에 장소 허가를 받는 일부터 대외협력팀장으로서 할 일이 참 많네요.”

  그동안 여대생 페스티벌은 대학교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대학교 캠퍼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공간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여대생 페스티벌은 공원으로 장소를 선택했다.
  “학교 캠퍼스는 공간 제한이 많았어요. 부스를 설치하려고 해도 개수가 제한돼있었죠. 소음 발생 우려가 있어 버스킹(Busking,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얻기 위해 길거리에서 연주와 노래를 하는 행위)도 어쿠스틱 밴드 위주로 조용하게 진행하기도 했죠. 그래서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음악을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가 있는 장소를 선택했어요.”

  작년에 진행한 여대생 페스티벌은 서울시와 공동주최해 파급력은 컸지만, 여대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독립적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여대생만을 위한 성(性) 강연, 산부인과 강연 등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 진행하고 싶었지만, 작년에는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면서 무리가 있었어요. 서울시와 이미지를 맞춰 행사를 운영해야 했기 때문이에요. 이번 여대생 페스티벌은 여대생의 힘으로 만든 축제를 진행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공동주최 하지 않고 여대생 기획단만이 만드는 축제가 되려고 힘썼죠.”

  그러나 독자적으로 축제를 준비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후원받기가 쉽지 않았다. 이미 기업에서 대학생을 위한 강연과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획하는 페스티벌은 후원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후원이 들어오지 않아 여대생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기획단원들이 사비를 내기도 했다.
  “후원을 받으러 돌아다닐 때마다 ‘어떤 기업에서 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여대생들만 기획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크지 않을 거로 생각하신 거죠. 그럴 때일수록 더욱 기업 도움 없이 대학생만이 꾸미는 행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박씨는 여대생 페스티벌은 모든 것을 대학생들이 기획했기 때문에 대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축제라고 말한다. 실제 이번 여대생 페스티벌에서 진행되는 강연 중 워킹홀리데이 강연은 연사가 대학 재학생이다. 연사는 SNS를 통해 여대생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을 추천받았다.
  “축제를 기획할 때 먼저 생각하는 것이 ‘내가 요즘 관심 있는 게 뭐지?’예요. 저희의 관심사가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가 되죠. 저희가 듣고 싶은 강연, 저희의 고민은 대부분 여대생도 공감할 거로 생각해요.”

  올해 여대생 페스티벌의 키워드는 ▲인연(緣) ▲세월(年) ▲계집(女) 세 가지다. 많은 사람이 20대에 만날 수 있는 인연을 여대생 페스티벌을 통해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주제다. 또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 여자인 자신에 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는 시인, 사진가,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해요. 엄마와 딸이 즐기는 이벤트부터 기획단원이 모델로 변신해 찍은 사진전까지 마련돼 있죠. 여대생이 만든 축제에서 많은 분이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여대생 페스티벌은 체험존, 강연, 사진전, 이야기를 나누는 소담 등으로 구성됐다. 강연과 소담은 여대생 페스티벌 블로그(yeodaefe.blog.me)에서 사전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QR코드를 참고하면 된다.

 

◆여대생 페스티벌이란?

  여대생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가는 페스티벌로 2012년 처음 시작됐다. 강연, 컨설팅, 소담,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대생과 직접 소통하고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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