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동연 ‘어울림’ 이사랑 회장 당선 인터뷰

▲ 제31대 동아리연합회 '어울림'의 이사랑 회장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ian.net

 

  동아리연합회(동연)가 행보를 이어나갈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이는 작년 10월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뒤 약 6개월 만이다. 본지는 단독 출마로 당선된 제 31대 동연 ‘어울림’의 이사랑(국문‧12) 씨를 24일 학생문화관(학문관)에서 만나 ▲선거 출마 계기 ▲주요 공약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들어봤다. 

-동연 회장 자리가 6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매년 10월마다 열리는 동연 회장 선거에 두 달째 후보자가 없어 1, 2월 중앙동아리 공연분과, 사회과학분과 등의 각 분과장으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열렸다. 당장 3월 첫째 주부터 동아리 홍보주간을 진행하고 동아리 소개 책자를 만드는 등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었다. 그때 비대위장으로 활동했는데 비대위는 정식 학생회가 아니라서 동아리 내 문제가 생겨도 학교에 해결을 요구할 힘이 적을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는 분과장들은 동연을 운영한 경험이 없어 작년 동연 집행부에서 활동했던 내가 앞으로 동연 운영에 가장 적합할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가장 주력할 점은 무엇인가
   소통이다. 공간 부족 문제, 지원금 확충 등 동아리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이 필수다. 선거 기간에 각 동아리를 방문하면서 동아리와 동연 집행부 간의 상호 소통이 부족하다고도 느꼈다. 동연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학생도 있었고 문제가 있어도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는 학생도 있었기 때문이다. 소통이 돼야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힘을 모아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소통 방식이 있다면
   동아리에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회의를 열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기 회의, 분과회의 등 중앙동아리와 동연 간의 소통체계는 이미 마련되어있지만 이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 없이 형식적으로만 진행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월간 소식지를 발간해 학문관을 이용하는 동아리인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소식지를 배포할 때는 ‘불만페이퍼’라는 쪽지를 첨부해 동아리 활동 전반에 대한 불만사항 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기간 동안 모든 중앙동아리를 직접 방문해 어떤 이야기를 들었나
  대화를 나눴던 동아리인들은 입을 모아 공간 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동아리방이 아예 없는 동아리도 있었고 공연분과 동아리는 연습 공간이 부족해 학문관 건물 밖에서 창문을 보고 연습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었다. 그 외에도 동아리 지도교수제가 형식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전 동연의 주된 공약은 공간문제였다
  이전 동연은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동아리 총회를 열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거의 없었다. 공간 문제는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학문관 내 학교 기관이 나가는 등 아예 새로운 공간이 마련돼야 해결되는 문제다.  

-공간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은 학문관 내 학교기관이 다른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다. 학문관 3층 한쪽 복도를 전부 차지한 학생상담센터를 이전하도록 학교에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비어 있는 6층 전체를 동아리인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방 시설이 필요한데 이번 기회에 관련 시설을 설치해 사용 가능한 공간을 늘리도록 하겠다. 

-이전 동연은 지속해서 사회문제에 참여했다. ‘어울림’에서도 계속되나
  시위, 파업 연대 활동과 같은 사회 참여는 그 당시에 어떤 사건이 정치적으로 주목받느냐에 따라 참여 여부나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뚜렷하게 정해놓은 바는 없다. 다만 사회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잦으면 동연이 학내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회 참여 활동은 직접적인 참여와 동시에 학교 울타리 내에서 병행하려고 한다. 학내에서 진행하는 사회참여는 동연이 성명서를 발표할 때 이에 지지하는 동아리 이름을 넣는 등의 간접적인 참여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25일 성사된 학생총회가 보여주듯이 학생들이 하나로 모여야 우리의 요구에 힘이 실리게 된다. 동연이 올 한해 동아리 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동아리인들이 계속해서 동연에 관심을 두고 소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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