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서울 설명회에서 윤자영 대표, 민윤정 이사 강연 진행돼

▲ 24일 오후6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서울 설명회가 열렸다.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 (주)Daum 민윤정 이사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24일 아산나눔재단이 오후6시~8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경진대회) 서울 설명회를 진행했다. 경진대회는 창업 문화 확산과 유망 스타트업(자체적 사업모델을 가진 작은 그룹이나 프로젝트성 회사)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규모로 진행한다. 학생 약 200명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에는 패션 SNS인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와 포털 사이트 (주)Daum 민윤정 이사가 연사로 나서 각각 ‘스타일쉐어 스토리’, ‘Lean in? Startup?’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명확한 꿈과 현실 간의 간격을 매일 좁혀가기
 매일 사용자 약 10만 명이 방문하는 스타일쉐어(StyleShare)는 패션, 뷰티, 스타일에 대한 코디, 브랜드 등의 정보를 즐길 수 있는 패션 SNS다.

 스타일쉐어 초기기획자인 윤 대표는 성공한 창업자가 되기 위해 명확한 꿈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평소에 잡지를 즐겨봤는데 잡지 내용은 현실 세계와 너무 동떨어져 있었어요.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에요. 블로그도 패션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죠. 패션 브랜드의 링크를 일일이 블로그에 다는 방식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패션 콘텐츠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제 꿈은 패션 콘텐츠를 일상과 더 가깝게 만들고 비효율적인 소통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죠.”

 윤 대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할 일을 찾으라고 말했다. 멀리 내다보며 오늘의 한 걸음을 내딛으라는 것이다. “패션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 무슨 일을 해야 할지부터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거리에서 특별한 차림의 사람을 찍고 옷 브랜드의 링크를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을 만났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옷 사진을 볼 때면 어디서 파는지 궁금해 하는데 그 현상을 정확히 짚어낸 사람이라 꼭 만나고 싶었죠. 그를 만나려 어렵게 영국 런던(London)까지 찾아갔고 그 사람으로부터 이런 일을 시작한 계기 등을 들으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개발 및 마케팅 등의 인력을 모아 스타일쉐어를 시작했고 현재 팀원 약 10명이서 2년 반째 함께 일하고 있어요.”

 윤 대표는 발전의 비결로 ‘실수’를 꼽았다.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1년에 사람들 대부분이 페이스북(Facebook)을 쓸 것이라 생각하고 저희가 만든 앱에 페이스북 계정으로만 접속하게끔 설계했어요.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페이스북 자체를 거의 몰라 무용지물이었죠. 하지만 이런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았어요.”

 이 날 설명회에 참여한 김은하(경영․13)씨는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아이템을 잡기가 어려웠다”며 “설명회에 와서 강연을 듣고 나니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세요
 벤처 기업 시절부터 다음에서 일했던 민 이사는 성공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라고 역설했다. “자신이 원하는 성공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어떤 투자를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간단한 공식을 만드세요. 그 방정식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데에 우선순위를 집중하면 금방 성공에 이를 수 있어요.”

 민 이사는 성공의 구체적 형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방법을 추구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완벽한 방법보다는 성장의 여지를 주는 실수를 하는 길이 더 의미있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사용한 방법 중 자신에게 맞고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차용하세요. 시간을 절약하고 배울 점이 있는 실수를 여러 번 하기 위해서는 그런 방법론을 따르는 것이 좋을 거예요. 요즘은 기술혁신에 따라 대기업의 흥망성쇠조차 예측할 수 없는 시대예요. 성공하는 시스템은 대부분 한 천재의 머리에서 완벽한 상태로 나오는 게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완성돼 가는 거죠.”

 민 이사는 창업은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무작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려 들지 마세요. 고객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해요. 여러분이 제시하려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됐을 때 수요가 생길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민 이사는 창업가가 가져야 할 태도 중 하나로 기업가 정신을 꼽았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혁신과 창의성을 토대로 기업을 성장시키려는 도전 정신이다. 그에 따르면 이는 기존 기업의 대표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필요한 자세다. “창업가들에게는 특히 사내 기업가정신을 의미하는 인트라프레너십(intrapreneurship)이 요구돼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프로그램, 제품 등을 개발 및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에서는 새로운 일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성공까지 나아가는 인트라프레너(intrapreneur)들이 더 많아져야 창업 회사들이 발전할 수 있죠.”

 이 날 설명회에 참여한 연세대 신정수(실내건축․13)씨는 “실제로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이 해주는 현실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창업을 하려고 계획 중인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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