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 우다현 편집국장
 <이대학보>는 고대신문의 ‘금요일 동지’입니다. 같은 곳에서 신문조판을 하기에 이따금씩 조판을 하러온 <이대학보> 기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면 같은 일을 한다는 동질감을 느끼며 반갑기도 하고, <이대학보> 기자들의 꼼꼼하고 열성적인 자세에 놀라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학언론의 좋은 동지인 <이대학보>의 창간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대학신문을 받아보는 이화여대의 학생 직원 교수들께도 진심으로 행운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대학보>는 국내 대학신문의 선두주자로서 기성언론의 타성을 무너뜨리며 청년의 정신으로 신문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팩트 체킹과 자체 신문분석 등을 도입해 혁신적으로 지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견지하고 있는 팩트 체킹 시스템은 취재원의 발언과 입장을 확인해 취재원와 독자 모두에게 신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고대신문>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지만, 막상 추진하다보면 이러한 시스템 하나에 깃든 역량과 정성을 무게만을 실감하곤 합니다. 언론의 기본에 충실하려는 시스템을 오랫동안 유지한 <이대학보>의 족적은 대학언론 뿐만 아니라 기성언론에게도 좋은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학보>가 앞으로의 70주년, 100주년을 맞을 때까지 반드시 이러한 정신을 지켜나가리라 믿습니다. 활자매체의 위기라고 쉽게 말하지만 사실 언론의 신뢰성, 사회적 책임감, 프로정신의 결여를 변명하는 구실일 뿐입니다. 글을 읽지 않는 독자와 세태를 탓할 것이 아니라 신문사 내부에서 개혁과 도전에 나설 때입니다. 대학신문은 청년대학생이 만드는 신문으로서 청년의 패기와 의지를 지면에 실어나갈 것입니다. 급변하는 정보통신환경과 정보수용방식을 유심히 관찰하여 신문지면과 제작 프로세스에서 새로운 시도를 가하는 일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방향에서 <이대학보>가 앞으로도 좋은 선도자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우리 <고대신문>도 그 길에서 동료이자 협력자로서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같은 고민과 같은 이상을 공유하는 친구로서 다시 한 번 <이대학보>의 창간 60주년을 축하합니다.


-대학신문 김민식 편집국장
 이화여대의 공식 언론사 <이대학보>의 창간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느 대학언론이 그래왔듯 <이대학보>의 60년 역사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편집권을 둘러싼 대학 측과의 갈등, 예산 삭감, 지원자와 구독률 감소 등은 학보가 항상 고민해야 하는 점이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 속에서도 <이대학보>가 학내 대표 언론으로서 60년의 역사를 꿋꿋이 지켜온 데는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지면에 담아냈던 <이대학보> 기자들의 노력과 이런 <이대학보>를 믿고 지지해준 많은 독자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흔히들 사람의 나이가 60세가 되면 이를 이순(耳順)이라고 부릅니다.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귀가 순하다’라는 뜻으로, 웬만한 남의 이야기가 귀에 거슬리지 않으며, 너그럽게 모든 것을 관용하면서도 분별력을 잃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단순히 세월을 보내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의식을 지키고 깨어있음을 유지할 때 그에 걸맞은 분별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대학보>도 이제 이순의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순에 걸맞은 분별력을 갖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학내외에서 불어 닥치는 풍파가 이를 어렵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이화여대에서 <이대학보>가 갖는 의미가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공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하며, 한 대학의 역사를 온전히 기록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학보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대학보>가 한국 사회에서 갖는 의미는 단순히 한 대학의 학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여성교육의 효시이며 최고의 여대로 자리 잡은 이화여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은 한국 사회 전체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대학보>가 이화여대를 넘어 사회 전체의 훌륭한 소통 창구가 되길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서울시립대신문 이철규 편집국장
 대학언론에서 편집권을 두고 벌이는 학교와 기자들의 싸움은 어쩌면 대학 신문의 창간이래 계속돼온 학생 기자들의 투쟁인지 모릅니다. 사실 학보의 편집에 있어 학생들만이 그 권한을 독점하여 행사하는 학교는 국내에 몇 없습니다. 이런 현실이기 때문에 <이대학보>에 특히 부러운 점이 있습니다. 학생들 손으로 학보의 편집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장치가 <이대학보>에는 있기 때문입니다. ‘팩트’를 확인하는 ‘FCD’가 그것입니다. 단순히 학교에 편집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대신 ‘학생의 손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정확한 보도를 하자’는 <이대학보> 기자들의 노력과 뜻은 존경할만한 정신입니다.

 신속히 전달되지만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오보가 발생해도 정정보도 한 줄로 끝내는 언론이 당연시 여겨지는 요즘이라 <이대학보>의 철저한 사실보도 정신이 더 가치 있게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론을 논하는 언론이 특별해진 세상에서 올바른 보도를 위해, 학생들의 알 권리와 자주적인 편집권을 위해 애쓰는 <이대학보>와 기자들을 응원합니다. 60년을 맞이한 <이대학보>가 앞으로도 타 학보사들이 부러워할 만큼 나날이 발전해나가길 바랍니다. <서울시립대신문>과 <이대학보>가 10년 터울의 형제라는 사실은 참으로 기묘한 인연입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우리 신문과 <이대학보>가 대한민국 역사의 큰 굴곡을 나란히 걸어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기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대학보>와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하며 대학의 역사를 기록해나갈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대학보의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숙대신보 오지연 편집국장
 교정에 진달래, 개나리 등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대학보>가 꽃망울을 터뜨린 지는 벌써 60년, 여전히 <이대학보>는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이대학보>는 이화의 역사와 늘 함께 하며 이화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올해도 새로운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결성, 전학대회 등의 학내 주요 사안을 비중 있게 보도하는가 하면 국회방송 양윤선 기자,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 서지원 선수, 양재림 선수와 같은 동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이화인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습니다. 이처럼 <이대학보>는 이화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보사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이대학보> 기자를 바라보고 있자면 항상 감탄을 하게 됩니다. 최초로 도입한 FCD 제도로 빈틈없는 사실을 전달하고, 매주 마감일이면 완벽한 기사를 위해 밤을 새는 기자들의 모습은 모든 학보사 기자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60년을 맞아 <이대학보>를 축하하면서도 함께 되돌아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자들이 흘리는 땀,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얼마나 세상에서 회자되는지 입니다. <이대학보>의 열독률에 대해 고민해보고, 학우들에게, 나아가 대학생들에게, 더 나아가 서대문구의 주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신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비단 <이대학보>만의 과제가 아니며 모든 대학 학보사의 과제일 것입니다. 이런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 이화미디어센터가 주최한 <이대학보> 창간기념 심포지엄은 그 통로를 열어 줬습니다. 앞으로 이런 노력들이 <이대학보>를 필두로 해 범대학적으로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 번 <이대학보>의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이화여자대학교의 밝은 미래와 함께 <이대학보>가 더욱 더 활짝 피길 기대합니다.


-연세춘추 석지은 편집국장
 꽃샘추위가 막을 내리고 색색의 꽃들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이 때, 60주년을 맞은 <이대학보>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으로서 이화여대가 연세대와 나란히 있듯이, <연세춘추>의 옆에는 언제나 <이대학보>가 동반자로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대학언론은 그 대학을 포함한 대학사회 역사의 발자국을 남기는 일을 합니다. 이화여대는 우리나라에서 여성리더십을 선도하는 대학입니다. <이대학보>는 항상 이런 중대한 역할을 해내는 그 현장들과 함께 해 왔을 것입니다. 이렇듯 <이대학보>는 여성리더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후대에 남기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언론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겪는 활자 신문의 위기에 맞물려 대학언론이 위협을 받고 있지만, <이대학보>는 그 존재감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대학보>의 고풍과 품격은 다른 대학언론들에게도 좋은 본보기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대학보>는 현재 3월 봄의 모습처럼 꽃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세춘추>와 함께 대학언론의 역할을 고민하며 영롱한 열매를 맺어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이화여대의 여성 리더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이대학보>의 업적과 함께 대학언론의 발전에 누가 되지 않게 <연세춘추>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대학보 창간 6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앞으로 <이대학보>의 정론직필과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깊은 기사들로 무궁한 발전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한대신문 금혜지 편집국장
창간 60주년을 맞은 <이대학보>에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얼마 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대학보 창간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다녀왔습니다. 대학 언론의 위기와 발전방향에 관한 여러 발언 중 “대학 언론의 진정한 발행인은 이름 뒤에 서있는 학보의 전통과 역사”라는 <이대학보> 이건호 주간 교수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60년이라는 시간은 현직 대학 언론 기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학교 구성원들도 겪어보지 못한 세월입니다. 그 긴 전통과 역사를 대표해서 학생 기자로 일하고 있는 이대학보 기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이대학보>는 1954년 2월 12일에 창간되어 현재까지 이화여대의 역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0년 동안 이화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이자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현재에도 대학언론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대학보>에만 있는 FCD(Fact Checking Desk, 사실확인절차)제도는 기성 언론에서도 정식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제도입니다. 언론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진실보도를 학생 기자들이 실제 데스크 운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런 절차를 거쳐 보도되는 기사는 단순 정보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 언론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나 대학 언론의 위기를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감과 조판을 위해 밤새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 기자들이 있습니다. <이대학보> 기자들은 격변하는 대학 환경에서 학보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고 주저 없이 실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보도와 새로운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지금의 모습을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60년 동안 그래왔듯, 앞으로도 이화와 대학 공동체의 역사적 사명을 함께하는 언론으로 건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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