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리집 1층 로비에서 열린 신입생 맞이 환영음악회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 9일 한우리집 지하1층-지상5층에서 진행된 RC 보물찾기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 8일 오전에는 한우리집의 뒤편에 위치한 안산 봉수대로 등산을 하는 '라이트업(Light Up)' 제공=RC

 

 8일~9일 기숙사 한우리집과 안산 봉수대에서 새로 기숙사에 입사한 RC(Residential College)생을 위한 주말행사가 진행됐다. ▲2014년 1차 라이트업(Light Up) 산책 ▲RC 보물찾기 ▲신입생 맞이 환영음악회다. RC생들에게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고 상호 간의 친밀함을 키워주려는 취지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RC생 중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약 90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RC 운영 원칙 ▲약속과 시간 잘 지키기 ▲서로 존중하기 ▲환경을 보호하기에 따라 진행됐다.

 RC생들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한우리집 뒷산의 길을 익혔다. 8일 오전9시20분~오전11시20분 RC생 약 90명과 RCA(Residential College Assistant)들, 교수 약 10명이 2014년 1차 라이트업(Light Up) 산책 프로그램(라이트업)에 참여했다. 라이트업은 스트레스와 체중을 줄여준다는 의미의 라이트(Light)와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미의 업(Up)을 합친 말로, RC생들이 한우리집 주위의 지리를 익히고 체력도 키우게끔 돕고자 기획됐다. 산책은 한우리집 로비 앞 주차장에서 준비체조로 시작해 본교 산학협력관과 봉원사, 무악정을 지나 한우리집 뒤 안산 봉수대로 이어졌다. 라이트업에 참여한 RC생 김윤주(인문․14)씨는 “북아현문 방향으로 가본 적이 없어 절과 산이 있는 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돼 새로웠다”고 말했다.

 보물찾기를 하며 기숙사 구조에 익숙해지는 기회도 있었다. 9일 오후5시30분~오후6시30분 한우리집 A동에서 보물찾기 행사가 열렸다. RC생들 간의 협동심을 키우고 한우리집 구조를 파악하게 하기 위해서다. RC생들은 등수가 적힌 쪽지를 찾기 위해 삼삼오오 무리 지어 화분 밑, 샤워실, 폐건전지함, 소화전, 창문틀 등을 살피며 한우리집 곳곳을 누볐다. 한우리집 지하 1층 식당 의자의 방석을 일일이 들춰보던 RC생 김지은(사교․14)씨는 “보물찾기를 하면서 룸메이트와 친해졌다”며 “한우리집에 입사한 지 일주일이 됐어도 구조를 잘 몰랐는데 쪽지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기도실과 독서실을 새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음악이 한우리집과 RC생을 이어주기도 했다. 봄을 테마로 한 RC 환영음악회 ‘The First Day of Spring’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 연주를 통해 RC생들을 환영하고자 기획됐다. 본교 관현악과 졸업생 3명이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로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무언가’ 중 ‘봄의 노래’, 베토벤(Beethoven)의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등의 곡을 연주했다. 연주 중간에는 곡이나 악기연주에 대해 질의응답도 하며 학생참여도 유도했다. RC생 최지연(인문․14)씨는 “새로 기숙사에 들어온 학생들이 학교와 기숙사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이런 음악회 자리를 마련해 줘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세 프로그램은 모두 RC 운영 원칙에 기반을 둔 것이다. 보물찾기 행사에서는 오후 6시30분 이후에 가져온 쪽지는 인정하지 않기로 해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 라이트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생수를 나눠주는 대신 개인 물병을 가져오게 해 환경 보호를 실천했다. 2기 RC 시범사업의 마스터 교수인 강민아 교수(행정학 전공)는 “RC 운영 원칙은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미국 대학의 사례를 참고해 원칙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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