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 연주회 제공=음악대학 행정실

  지휘자의 손이 움직이자 웅장한 소리가 무대에서 터져 나왔다. 따로 또 같이. 각자 연주하는 소리가 합쳐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지휘자는 부드럽고도 경쾌하게 지휘를 했다.

   이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화필하모닉)가 1일 오후2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낭만과 열정’을 주제로 첫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본교 성기선 교수(관현악과)가 지휘하는 이화필하모닉은 재학생과 졸업생 71명으로 구성된 본교 교향악단이다. 작년 1월 창단된 이들은 같은 달 본교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오산문화재단·고려대학교 초청연주, 라프마니노프 탄생 140주년 기념연주, 2013 국제 윤이상 작곡상 결선연주회 등 음악계에서 그 입지를 굳혀왔다.

   이번 정기 연주회에는 미국 줄리어드 음대(The Juilliard School)를 졸업한 김학준 바리톤과 현 파리고등국립음악원(CNSM de Paris) 교수로 재직 중인 에르베 비요(Herve Billaut) 피아니스트와 함께했다.

   연주회는 ‘낭만’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각각 1부와 2부가 나뉘었다. 1부는 ‘낭만’에 맞춘 곡으로 구성됐다. 이화필하모닉의 연주에 맞춘 김 바리톤이 본교 출신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작곡가인 김순애 작곡가의 가곡 ‘그대 있음에’를 독창하며 서막을 열었다. 모리스 라벨(M.Ravel)의 마지막 작품이자 세 곡으로 구성된 연가곡 ‘뒬시네를 만난 돈키호테(Don Quichotte a Dulcinee)’와 ‘피아노 협주곡 G장조(Piano Concerto in G Major)’를 각각 김 바리톤과 비요 피아니스트가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2부에서는 ‘열정’에 맞춰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장조 Op.92(Symphony No.7 in A major Op.92)'가 연주됐다. 제7번 교향곡은 강렬한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화필하모닉에서 제1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주효리(관현·11년졸)씨는 “졸업하고도 본교의 이름으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날 연주회를 관람한 정래윤(도예·12)씨는 “이화필하모닉 연주자들이 각자 개성을 가지면서도 서로의 연주를 들으며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연주였다”며 “지휘자가 모든 음을 손끝으로 아우르는데 마치 귀 뿐 아니라 온 촉각을 이용해서 음악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화필하모닉은 9월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회 정기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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