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최근 10년 간 <이대학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2004년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이대학보 사진으로 보는) 이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발간했다. 이후 10년간 본지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기사를 통해 되짚어본다. 본지는 사실확인제도 설치, 편집국 이전, 판형 변화, SNS 계정 신설 그리고 <중앙일보> 대학신문상을 수상 등의 변화를 거쳤다.
신뢰도 높일 사실확인 제도 설치
2005년 9월 <이대학보>는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사실확인을 위해 FCD(Fact Checking Desk)제도를 도입했다. 사실확인 기자로 구성된 FCD는 기자가 취재한 내용과 취재원의 이야기가 사실(Fact)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 1280호(2006년 2월20일)에서는 ‘모든 보도기사에 6개월간 FCD제도를 적용한 결과 오류가 현저히 줄었다’며 그 효과를 설명했다. 당시 주간교수였던 이재경 교수(언론정보학과)는 “주간교수의 최종 확인을 거쳐야 하는 시스템은 저널리즘 기본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학생들에게 편집권을 돌려주고 싶었다”며 “제도 시행 후 <이대학보>의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생활관에서 ECC로 학보사 편집국 이전
ECC B217호. 현재 <이대학보> 편집국 위치다. 생활환경대학관(생활관) 지하1층에 자리했던 <이대학보> 편집국은 2008년 ECC(Ewha Campus Complex) 완공 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1325호(2008년 2월20일) 7면에는 편집국의 이전을 알리는 광고도 담겼다. 당시 편집국장을 지낸 78기 변선영 퇴임기자는 “편집국 이동 후 쾌적한 환경에서 신문 제작을 하게 됐다”며 “이사를 하면서 컴퓨터 수도 늘어 전보다 효율적으로 마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보사 SNS 계정 신설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용이 늘어나면서 본지도 SNS를 도입해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본지는 2010년에 트위터(Twitter) 계정을, 재작년에 페이스북(Facebook) 계정을 개설했다. 2011년 2월21일에는 SNS를 활용한 기사(이대학보 트위터를 통해 본 독자 Q&A)를 다뤘고 이화통과 같은 코너를 통해 독자가 본지 SNS 계정에 남긴 글을 지면에 담기도 했다. 독자 오지현(언론·13)씨는 “SNS를 통해 학보사의 소식을 바로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베를리너판 변화
본지의 판형(종이 인쇄물의 치수와 모양)은 일간지 <중앙일보>와 동일한 베를리너판이다. 본지는 1954년 창간시 타블로이드판(272㎜×391㎜), 1955년부터는 대판(391㎜×545㎜)으로 발행해왔다. 이같은 판형을 2011년 9월11일 1404호부터 베를리너판(323㎜×470㎜)으로 전환했다. 당시 편집국장이었던 82기 표정의 퇴임기자는 “신문 크기 때문에 휴대성과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독자의견이 많아 판형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판형을 베를리너판으로 바꾼 후 신문이 깔끔해지고 보기에도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대학신문상 수상
본지는 작년 ‘2013 올해의 대학신문상’에서 사진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학신문상은 <중앙일보>가 제정한 상으로 ▲기사 ▲편집디자인 ▲사진 부문으로 나뉜다. 수상작은 작년 3월4일 1444호 1면에 실린 ‘개강을 알리는 새내기의 힘찬 함성’으로, 새내기 대강당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새내기가 함성을 지르는 모습을 담았다. 수상작을 촬영한 86기 최은별 퇴임기자는 “많은 대학신문 가운데 <이대학보>의 사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다”며 “당시 사진부원 모두가 함께했던 취재였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