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탑팀이 캄보디아 희망의 부름에 응답하다
이화 탑팀이 캄보디아 희망의 부름에 응답하다
  • 박선영 기자, 김모경 기자
  • 승인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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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복지 불모지 캄보디아에서 천국을 꿈꾸다 <4>캄보디아를 바라보는 네 개의 시선


  <편집자주>10월30일~11월1일 캄보디아에서 만난 이화-RUPP 사회복지학 석사과정 2기 학생 상당수는 정부공무원(Policy Maker)을 꿈꾸고 있었다. 사회복지학 1세대인 이들은 새롭게 배운 사회복지학을 정책에 적용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다.

  ‘국제협력 선도대학 지원 육성 사업단’으로 묶인 본교 4개 학과(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국제대학원 국제학과·한국학과, 환경공학과)는 캄보디아 정부공무원을 대상으로 11월1일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워크숍을 여는 등 부처에 소속된 공무원이 사회복지, 아시아 경제발전 모델 등의 개념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도록 돕고 있다.

  그렇다면 정책을 제정하는 캄보디아 정부 부처가 관심을 두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본지는 11월1일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경제개발부, 노동부, 복지부, 여성부 등 캄보디아 정부 공무원을 만나 이들이 바라보는 캄보디아가 당면한 문제를 들어봤다. 또한, 본교 4개 학과를 대표하는 교수진을 만나 각 학과가 학문적 특성을 살려 내놓은 해법을 들었다.

 
  “아직은 보존보다 개발이 시급한 국가 현실”
  Cambodia Development Committee(개발위원회) Aid Coordination Officer_Nao Borin(나오 보린)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으로 인력이 유출되는 노동 문제가 심각합니다. 캄보디아인은 태국에서 3D 업종을 도맡지만, 외국인이란 이유로 OECD 고용 규정에 못 미치는 임금을 감내하고 있어요. 정부 간 충돌도 있었고요. 따라서 우리는 자국 내 노동 인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경제 개발을 하는 중입니다.”


  “무조건적 서구 모델 적용보다 현지 중심의 경제 개발 고민해야”
  오진환 교수(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국제대학원 국제학과는 ‘현지 중심의 경제 개발’을 제시했다. 서구 사례를 캄보디아에 무조건 적용하기보다 현지 연구원을 양성해 현지 중심의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경제 개발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대학원은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프놈펜왕립대(The Royal University of Phnom Penh) 안에 캄보디아 개발 연구원(CDI, Cambodia Development Institute)을 세웠다. 프놈펜왕립대 교수진은 이곳에서 본교의 도움을 받아 주도적으로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CDI는 본교 국제대학원 교수진을 파견해 한국 및 아시아 경제발전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특별과정을 5회 실시했다. 현지 교수 5인을 본교에 초청해 단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밖에 정기연구보고서 발간, 캄보디아 원조사례 DB 구축, 도서, 전자저널, 통계 소프트웨어, 기자재 등을 지원한다.

  “CDI는 한국 경제발전의 씽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벤치마킹한 연구원입니다. KDI가 하버드대의 조언을 받았듯 이들도 캄보디아만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연구했으면 해요. CDI가 앞으로 캄보디아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되는 국책연구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 오진환 교수(국제대학원 국제학과)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아이도 일하는 절대적 빈곤이 문제”
  Ministry of Labor(노동부) Vice Chief of Oxin spectron office_Phrom sovannak(프롬소완낙)씨

  “이곳 청소년은 공부해야 할 나이에 부모를 돕기 위해 일을 하러 갑니다. 공부해야 할 시기를 놓치니 공장밖에 취직하지 못해요. 공장에서만 일하다가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죠.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야 어린이의 교육권과 생활권도 보장됩니다.”


  “지식인 육성해 아이들 교육권 보장해야”
  전종설 교수(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캄보디아 노동부는 캄보디아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사회 문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의 교육권을 꼽았다. 이를 위해 본교 사회복지학과는 문맹 교육부터 사회복지학 석사과정까지 기초 및 고등교육을 제공 중이다. 

  사회복지학과는 2011년 캄보디아 최초의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인 이화-RUPP를 설립해 고등교육까지 보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캄보디아에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지원 중인 대학은 본교뿐이다.

  “본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현지 학생이 학․석사 과정을 연계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학사 과정을 지원 중인 미국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와 적극적인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 전종설 교수(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재난, 기후 문제 등 환경문제가 건강 문제까지”
  Ministry of Social Affairs (사회복지부) Public Officer_Kong Srin(콩 스린)씨

  “우리 부서는 기후, 대기, 지구온난화 문제 등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건강 복지 프로그램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환경 문제는 국민의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이죠.”


  “인프라 부족 문제 심각, 가장 큰 문제는 전문 인력 부족”
  최용상 교수(환경공학과)

  캄보디아는 오토바이, 공장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상수도 시설 미비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우기 때 잦은 홍수 피해도 크다. 하지만 정부는 환경보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캄보디아에 환경학 전공 인적 자원도 부족한 상태다.
  이에 환경공학과는 프놈펜왕립대에 대기질 측정 장비를 도입하고 학생과 교수에게 관측 및 분석을 위한 환경모니터링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환경공학과는 인적자원이 개발되면 자연스레 인프라도 구축되고 정부정책도 수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양성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학생과 공무원에 대한 환경 교육이 선행돼야 인프라 문제든 정책문제든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를 양성하는 것, 이것이 캄보디아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 최용상 교수(환경공학과)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한국과 캄보디아 교류 증진 위해 한국어 장학 프로그램 증설돼야”
  Ministry of Foreign Affairs (외교부) Vice Chief of Bureau_Ray Vicheasophea(레이 비체소페아)씨

  “캄보디아에 한류가 성행하며 중국어보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더 많아졌죠. 석·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 가는 캄보디아인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연초에 외교부 공무원 1명을 한국에 3달간 장학생으로 파견해 한국을 공부하게 하는데, 이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 증진을 위해 정부는 인원을 늘리거나 1년 정도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한국과 교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한류를 넘어 한국학 연구의 장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어”
  이해영 교수(국제대학원 한국학과)

  “캄보디아의 한류 열풍은 대단합니다. 그 중심에 프놈펜왕립대 한국어학과가 있다고 할 수 있죠. 한국어학과에서는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 문화 등 한국학 수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단의 한국어교육팀에서는 프놈펜왕립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 문화 등 한국학 전반에 대해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본교 한국학과 이해영 교수를 필두로 하는 한국어교육팀의 지원으로 프놈펜왕립대 한국어학과에서는 문화 사전 편찬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사전에 수록할 어휘를 선정하고 있는 중으로 현지 특화된 본 사전이 편찬되게 되면 현지에서 좀 더 깊이 있는 한국학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혜영 교수(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