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 절반 선거 ‘불만족’…이유 ‘단일 선본 출마’
이화인 절반 선거 ‘불만족’…이유 ‘단일 선본 출마’
  • 박예진 기자
  • 승인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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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제46대 총학생회(총학)에 시너지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이 약 86.9%(전체 8092표 중 찬성 7030표)로 지지율로 당선됐다. 올해 투표에 참여한 학생들은 시너지 이화의 6대 공약 중 ‘등록금 문제 해결’과 ‘학생복지 개선’ 공약을 가장 지지했으며 투표 시 ‘공약 및 정책’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2명 중 1명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46대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으로는 ‘공약을 잘 지키는 것’과 ‘등록금 인하 등 학내 문제 개선’을 꼽았다.

  본지는 19일~21일 진행된 총학 선거에 관한 학생들의 인식, 투표 경향 등을 알아보기 위해 투표한 학부생 300명(유권자의 약 2.07%)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했다. 이들은 출구조사에서 ▲투표 결정 시 가장 많이 고려했던 사항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 ▲총학 선거에 대한 만족도 ▲제46대 총학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응답했다.

△이화인 표심 잡은 공약은 ‘등록금문제 해결’과 ‘학생복지 개선’

  학생들은 선본의 대표 공약 6가지 중 ‘등록금문제 해결(90명)’과 ‘생활복지 및 생활경제 보장(84명)’을 가장 선호하는 공약으로 꼽았다. 이는 작년 출구조사와 동일한 결과다. 뒤이어 ‘교육환경 개선 및 수업권 보장(54명)’, ‘장학금 제도 개선(52명)’을 선호했다.

  선본이 제시한 6가지 공약은 ▲등록금 문제 해결 ▲장학금 제도 개선 ▲생활복지 및 생활경제 보장 ▲학생, 학교-총학 간 소통 개선 ▲교육환경 개선 및 수업권 보장 ▲이화 이미지 개선 등이었다.

  이소연(과교·10)씨는 “비싼 등록금을 낸 만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혜택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소영(분자생명·12)씨는 “모의 수강신청제도 설치, 기초교양 절대평가 도입 등 수업권 개선을 위한 공약이 많은데 이를 중점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임기동안 학생과 약속한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총학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학생들 “후보자 능력보다는 공약 및 정책이 더 중요해”

  학생들은 투표 결정시 가장 많이 고려한 사항으로 ‘공약 및 정책(184명)’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후보자의 능력이나 이미지(64명)’, ‘당선가능성(25명)’ 순이었다.

  김선영(중문․10)씨는 “학생 복지, 수업권 등 학내 사안에 관한 공약을 중점적으로 봤다”며 “정치적인 문제에만 관심을 쏟는 총학이 아닌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총학을 뽑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김서현(광고홍보․11)씨는 “후보 개인의 능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가 가장 공정하게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공약”이라며 “등록금 12% 인하, 등록금 교육 투쟁 등 등록금 관련 공약에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선거홍보물(163명)’이였다. 이어 ‘선거유세(106명)’와 ‘기타(16명)’가 뒤를 이었다. 기타에는 ‘친구의 의견’, ‘투표율 저조’ 등이 있었다.

△응답자 절반이상 ‘불만족스러운 선거’ … 이유는 단일 선본

  작년부터 2년째 총학 선거에서 이어진 단일 선본의 출마는 선거의 불만족을 야기했다. 선거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159명, 약 53%)’라고 답한 학생 중 약 44.02%(70명)가 ‘단일 선본 출마’를 이유로 꼽았다. 뒤를 이어 ‘학생들의 관심 유도 실패(39명)’, ‘공약중심이 아닌 보여주기식 선거 유세(21명)’이 차지했다.

  단일 선본 출마가 투표 시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가 약 67%(201명)의 학생이 응답했다. ㄱ씨는 “경선(둘 이상의 후보가 경쟁하는 선거)이면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고 토론하면서 공약의 현실성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데 단일 선본이라 아쉽다”며 “단일 선본이지만 투표했던 이유는 총학생회장이 공석인 것보다는 누구라도 있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141명)은 ‘적절한 선거 유세 빈도(59명)’와 ‘네거티브 전략이 없는 선거 운동(40명)’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화인이 가장 원하는 것은 ‘공약 실천’

  학생들이 제46대 총학에 바라는 점을 주관식으로 적은 항목을 분석한 결과, 응답한 학생 약 2명 중 1명(48명, 약 48.97%)이 ‘공약 실천’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식에는 공약 실천이 담긴 메시지를 비롯해 ▲등록금 인하 ▲학생과 지속적 소통 ▲생활복지 개선 등에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은 ‘보여주기식 공약이 아니라는 점을 실천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학과 동아리도 지원해주길 바란다’, ‘학생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이화를 만들어 달라’ 등의 내용을 주관식에 적었다.

  김나영(경제·11)씨는 “이번 총학은 말로만 제시한 공약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등록금 인하 등 실질적은 등록금 문제 해결(20명)’, ‘학생, 학교 간 지속적인 소통’, ‘학생 생활 복지 개선(15명)’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지윤(심리․11)씨는 “당선 후에도 학생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