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등록금 12% 인하를 요구하고, 모의 수강신청제도를 도입해 수강대란을 사전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4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를 위한 ‘시너지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책공청회가 13일 오후6시30분~오후8시30분 생활환경대학관 609호에서 열렸다. 이날 정책공청회에서 시너지 이화 선본 성희연 정후보와 강다영 부후보는 ▲등록금, 장학금 ▲생활복지 ▲교육권 ▲공동체, 문화 ▲사회참여, 연대 ▲소통 학생회 등 6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공청회에서 두드러진 논의 사항은 등록금 문제였다. 시너지 이화 선본은 2014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총학 내 ‘등록금 및 장학 사업국’을 설치해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성 정후보는 “등심위 시작 전부터 예·결산 자료 등 등심위 참여에 필요한 자료를 학교에 요구하겠다”며 “이에 관한 이화인의 의견을 모으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 논의해 등심위 요구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13년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 근거해 현재 등록금에서 12% 인하를 요구할 예정이며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수업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질문이 오갔다. 시너지 이화 선본은 모의 수강신청제도 도입, 기초교양 절대 평가제 등을 제시했다. 모의 수강신청제도는 정규 수강신청 기간 전에 모의로 수강신청을 실시해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수강인원을 조정하는 방안이다.

  이에 일부 단대 대표는 수강신청에서 수요 파악보다 교원 확충, 분반 증설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영대학 우승희 공동대표는 “소위 ‘수강신청 대란’이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를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교원 부족 때문이다”며 “모의 수강신청제도가 수강신청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공간 확충 등 학생 자치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공간 확충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된 바가 없다며 이에 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물었다. 강 부후보는 “동아리를 비롯해 이화인을 만나면서 공간 확충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듣고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ECC 이삼봉홀 등 교내 곳곳에 있는 빈 공간을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 끊임없이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공청회 참석자들은 김활란 동상 문제 등 사회 참여에 대한 선본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성 정후보는 “사회 참여에 대한 부분은 중운위를 비롯해 이화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방식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책공청회에 참석한 불어불문학과 하영은 대표는 “정책공청회는 공약을 구체적으로 듣고 평가하는 자리인데 시너지 이화는 아직 기획 단계에 머무른 공약이 많았다”며 “질문에 대한 답변도 구체적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등록금 12% 인하 요구 등 대중유세 진행

  시너지 이화 선본은 12일 정오 정문 박물관 앞에서 1차 대중유세를 실시했다. 2차 대중유세는 18일(월)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너지 이화는 유세를 통해 ▲적립금 문제 해결을 통한 등록금 12% 인하 요구 ▲학생 생활환경 개선 ▲교육 환경 개선 ▲올바른 민주주의 정립을 위한 사회참여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성 정후보는 등록금 12% 인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이화인의 의견을 반영해 등심위에 참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등록금 인하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후보는 학교생활하며 겪는 불편함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생활환경을 개선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화인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모바일 학생증, 유레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시간, 장소에 제약 없이 학생들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너지 이화 선본은 민주주의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회참여를 강조했다. 시너지 이화 선본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이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 무너진 한국 사회의 정의와 민주주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자 이화인과 함께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원(광고홍보․11)씨는 “등록금 인하, 모바일 학생증 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문제를 선본이 공약을 통해 직접 해결하려는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의문”이며 “학생들이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시너지 이화 선본은 11일~15일 채플유세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 시너지 이화 선본은 채플이 끝난 직후 대강당 무대에서 약 3분간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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