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고, 지금은 각 대학에서 논술 고사를 치르는 등 입시 전쟁이 한창이다. 매해 입시철이 되면 대학의 입학 성적이 관심사로 오르내리곤 한다. 올해도 예외 없이 우리 학교의 입학 성적을 두고 인터넷과 학원가 등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모 입시 사이트에 일부 네티즌들이 학교에 대한 왜곡된 소문을 전달하고 수험생들이 이를 그대로 믿으면서 문제가 심각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실정이다. 게다가 9월에 정문에서 한 남성 네티즌의 피켓 시위가 벌어지면서 이화를 비롯한 여성 집단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입학처에서는 이에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대학이란 학문을 실천하는 장이기도 하지만, 학문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 입학처에서는 이화의 명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 본교 출신 유명인을 홍보 모델로 채용하거나 정시 모집에서 분할 모집을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마케팅이 아니냐며 비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학교의 평판을 개선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입학처에서는 그간의 안일한 태도가 현재와 같이 여론을 악화시킨 것은 아닌지에 대해 반성함과 동시에, 이화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