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 학생회 결산보고


  작년 이맘때 선출된 11개 단과대학(단대) 학생회의 임기가 약 한 달 남았다. 본지는 인문과학대학(인문대), 사회과학대학(사회대), 자연과학대학(자연대), 공과대학(공대), 음악대학(음대),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사범대학(사범대), 경영대학(경영대), 건강과학대학(건과대), 약학대학(약대), 스크랜튼대학(스크랜튼대) 대표의 공약 이행 정도를 조사했다. 스크랜튼대는 국제학부 대표, 스크랜튼학부 대표가 단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조예대·약대·건과대는 소통에 주력해

  단대 대표는 1년 동안 학생회와 학생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고 단대 소속감을 향상시키는 공약을 다수 이행했다. 

  공대, 조예대, 약대는 단대 내 소통을 강화하고자 힘썼다. 공대 학생회는 ▲페이스북 활성화 ▲학생회실 상시 재실 ▲익명 건의게시판 설치 등 소통사업에 주력했다. 조예대 학생회는 ▲소통함 설치 ▲매달 행사 자보 붙이기 ▲공동 구매망 구축 등을 진행했다. 특히 조예대 학생회는 SNS로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구축해 학생끼리 공동 구매를 하거나 학업, 취업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게 했다. 약대 학생회도 ▲짝선배, 짝후배 제도 ▲마니또 ▲약대 홈페이지 및 클럽 활성화 등을 이행하며 학생과 소통창구 만들었다. 스크랜튼학부 학생회도 학생과 소통하는 학생회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들은 SNS, 문자, 교내 게시판 등을 이용해 학생회 행사를 공지하고 건의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건과대 등 일부 단대는 단대 내 친목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기도 했다. 건과대 학생회는 ▲건과대 축제 ‘건강과학대학 하나 되기 스포츠 페스티벌 Run미인’ 개최 ▲건과대 축제 ‘건담제’ ▲건과대 농활 등 단대 내 4개 과의 통합을 목표로 한 사업을 진행했다. 자연대는 ▲설문조사 실시 ▲야구관람 등 친목행사 등을 수행했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시험기간 간식을 개선하는 등 자연대 학생들을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했다. 국제학부 학생회는 학생, 교수 간의 교류 기회를 늘리고자 힘썼다. 이들은 커피모닝 등의 행사를 통해 학생, 교수 간의 소통을 확대했다.

  교내에서 학생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노력한 곳도 많았다. 인문대 학생회는 ▲우산, 여성용품 대여 서비스 ▲학관 내 테이블, 의자 설치 등 복지 관련 공약을 중점적으로 실천했다. 자연대 학생회는 ▲핸드폰 충전기 설치 ▲우산 추가 확충 등 학생 편의와 관련된 물품을 확충했고, 음대 학생회는 ▲사랑의 약국 확충 ▲사랑의 택배사업 실시 등 학생 서비스 관련 사업을 이행했다. 경영대 학생회는 화장실 내에 학생들이 화장을 수정할 때 쓸 수 있도록 면봉, 화장 솜을 비치하기도 했다. 경영대 우승희 공동대표는 “화장실에 면봉, 화장 솜을 구비해 화장을 수정할 때 유용히 쓰이도록 했다”며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고 했다.

△사회대·공대·사범대·음대 … 주요 복지사안은 “학교와 협의 중”

  단대 학생회는 한 해 동안 네 차례 열린 학생-학교간 협의회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단대별 복지사안을 수행하고자 노력했다.

  경영대 학생회는 학교와 꾸준한 협의 끝에 이번 학기부터 경영학과 과목에 한해 주전공생․복수전공생 우선수강신청제도를 실시했다. 또한 ▲음료 분리수거통 설치 ▲컴퓨터실 포토샵 설치 등 사업을 진행했다.

  사회대 학생회는 수업권 개선을 위해 힘썼다. 이들은 ▲교원 수 확충 ▲강사 수업의 질 보장 ▲교수 보직 중복 제한 ▲전공과목 개설 확대 등 수업권에 관한 사업을 진행했으나 장기적으로 해결하고자 학교와 협의하고 있다. 이화·포스코관(포관) 명칭 변경은 사회대 학생회가 기획처에 공문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공대, 사범대 학생회 등은 열람실 좌석 개선을 위해 전자시스템 도입을 추진했으나 비용 대비 효율이 적어 무산됐다. 사범대는 시험기간 동안 빈 강의실을 개방해 학생들의 학습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사범대 박예빈 공동대표는 “학생들이 1, 2학기 시험기간에 빈 강의실을 개방한 것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기말고사 때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음대 학생회는 ▲연습실 예약 시스템 개선 ▲연습실 보면대 확충 ▲피아노 조율, 의자 수리 등 음대 생활 개선에 초점을 뒀다. 그 외에도 ▲강의실 냉난방 개선 ▲프린터, 복사기 추가 확충 ▲음대 개방시간 연장 등은 학교 측과 상의가 필요한 부분이기에 행정실과 논의를 나누고 있다.

△협력 업체와 차질 등으로 공약 불이행 아쉬움 남아

  단대 학생회가 학교나 업체와 협력에 차질을 빚어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사회대, 경영대, 약대는 무료 복사기, 프린터기 등을 설치 공약 이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세 단대 모두 해당 업체가 재정난으로 사업을 중단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사회대 학생회는 ▲동아리 지원금 확충 ▲공모전 장학금 신설 ▲이화·포스코관 내 도서관 좌석발급기 교체 등 공약을 진행하지 못했다. 공모전 장학금과 동아리 지원금이 학교 차원에서 이미 확충되고 있었고, 정보통신처에서 좌석발급기를 교체하기 위한 개인정보사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건과대 학생회는 ▲수업 환경 개선 ▲학생 자치 공간 마련 및 보수 등 학생 복지와 관련한 부분을 해결하지 못했다. 학생회 차원을 넘어 단대운영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 등에서 꾸준히 논의하면서 간담회 등 다양한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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