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생각을 바꾸니 천국이 예라
행복, 생각을 바꾸니 천국이 예라
  • 김효근 교수(경영학과)
  • 승인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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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이화여대 교가 1절에 보면 ‘황화방 안에 천국이 예라’는 가사가 있다. 아마도 정인보 선생님께서 당시 한국 여성들의 열악했던 교육환경 속에서 여학생들이 우리 이화에 오면 진선미 교육을 통해 바로 천국처럼 행복한 삶을 살아갈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로 지으신 가사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과연 물리적으로 이화 캠퍼스 안에 있기만 하면 자동으로 천국에 있는 것 같은 행복이 보장될까? 아쉽게도 이번 학기 일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행복지수 측정 결과에 따르면 53%의 학생이 자신을 스스로 ‘매우 불행’ 또는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이며 또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진정한 행복이란 ‘늘 긍정적인 정서가 충만하고 부정적인 정서가 거의 없으며 매사에 만족하는 감정 상태로서 삶의 의미와 자아실현감이 충만하고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매우 긍정적이며 다양한 오감 기반의 육체적 쾌락확보가 균형 있게 존재하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최근 긍정심리학과 행복경영 분야의 많은 과학적 연구결과는 위와 같은 행복 상태가 되고 또 이를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한 ‘행복방법론’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처방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실천하는데 돈도 들지 않고 또 언제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는 처방으로 다섯 가지 ‘생각 바꾸기’를 권하고 싶다.

  첫째는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 상황도 무언가 삶의 의미 면에서나 타인과의 관계 면에서 또 육체적 쾌락 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애써 발견하려는 생각 바꾸기 습관이다.

  둘째는 현명하게 비교하기인데, 남과 비교되어 자신의 처지가 부족하고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비교 내용이 외적 조건인 경우에는 이것이 나의 행복에 끼치는 영향이 불과 10% 미만이라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상기하고 나보다 더 못한 그룹을 떠올리면서 불행감을 희석하며, 비교 내용이 나의 자아실현이나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와 관련된 경우에는 이를 나의 자아실현이나 타인관계의 발전적 목표로 삼고 나의 바람직한 미래 상태라고 생각을 바꾸는 습관이다.

  셋째는 여러분도 다 잘 아는 대로 ‘범사에 감사하기’ 생각 습관이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 벌어지는 일들, 맺게 된 인간관계, 다가온 결과 등이 언제나 이보다 훨씬 못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나에게 허락되었다고 생각하면 충만한 안도감과 함께 상대방 혹은 대상 상황에 대해 깊은 만족의 마음이 생기고 이 마음이 나를 행복으로 인도한다.

  넷째는 힘들지만 용서하기 생각 습관이다. 극단적으로는 흔히 원수라고 생각될 정도로 나나 나의 가족에게 큰 해를 끼친 사람들에서부터 아주 작게는 나의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실수나 고의로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애써 이해하고 용서하려는 생각 습관이다. 분노의 대상이 더는 분노의 대상이 아니게 생각되는 순간 여러분은 벌써 행복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끝으로 다섯째는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무조건 친절한 마음 갖기, 즉, 작은 이타주의를 실천해 보려는 의지를 일으키는 생각 습관이다. 최근의 과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뇌는 자유 선택에 의한 순수한 이타주의를 실천할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생활에서 줄 서서 기다릴 때 바빠 보이는 사람에게 양보하기,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무거운 문을 잡아주기, 급히 뛰어 오는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 문 잡아주기, 동시에 여러 개의 엘리베이터 호출하지 않기 등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이러한 친절한 행동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일으키는 생각 습관을 지니면 어느새 행복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생각이 바뀌면 천국이 예라. 황화방 안에 들어온 우리 이화인들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는 여러 생각을 행복 생각으로 바꿀 수 있으면 우리의 교가가 예언했듯이 언제나 ‘황화방 안에 천국이 예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