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학생회는 10월16일 정오 ECC 선큰가든에서 '적립금돼지 잡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적립금돼지 모형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총학생회(총학)가 본교에 적립금 사용을 요구했다. 총학은 10월16일 정오 ECC 선큰가든에서 ‘적립금돼지 다이어트 프로젝트’의 하나인 ‘적립금돼지 잡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총학이 전국 사립대 중 이월적립금이 가장 많은 본교가 적립금을 교육이 아닌 건축 등에 사용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하며 기획했다. 총학은 ▲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충 등 적립금이 학생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립금돼지 다이어트 프로젝트 서명운동은 본교생 948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큰 돼지 모형 안에서 적립금을 상징하는 공을 빼 서명한 뒤 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충을 상징하는 돼지 모형에 다시 옮겨 넣는 식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총학은 적립금 돼지 잡는 날 행사에서 돼지 모형과 사진을 찍은 학생에게 무료로 소시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봉우리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즐겁게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돈을 축적하고 있는 학교 적립금을 상징하기 위해 돼지 모형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세영(방송영상·09)씨는 “이화인의 서명을 돼지 모형이 받아들인 것처럼 학교도 학생의 바람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이후 본관에 방문해 총장에게 서명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총장 일정상의 이유로 만나지 못하고 당일 신하윤 학생처장에게 서명을 전달했다. 신 학생처장은 “총장님과 관련 부서에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적립금돼지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16일 적립금돼지 잡는 날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봉 총학생회장은 “이화인은 적립금이 더 나은 학업환경을 만드는데 사용되길 바란다”며 “학교가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 이화인의 요구를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