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웰컴센터는 환영·소통·일상의 공간이죠”
“이화웰컴센터는 환영·소통·일상의 공간이죠”
  • 김모경 기자
  • 승인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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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웰컴센터 설계자 전숙희 동문 인터뷰
▲ 전숙희 소장이 설계한 국내 최초의 대학 홍보관 ‘이화웰컴센터(Ewha Welcome Center)’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이화웰컴센터(Ewha Welcome Center)가 개장한 지 6개월 만에 월 방문객 2000명을 돌파하고 3000명을 바라보고 있다. 5월 국내 대학 최초로 건립된 홍보관인 이화웰컴센터는 예비 이화인, 동문, 일반인의 방문을 환영하고 본교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정문에 세워진 방문자 종합 센터다. 기획처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이화웰컴센터를 방문한 방문자는 2796명이며, 방문객 국적도 중국, 일본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등 26개국으로 다양했다. 이화웰컴센터는 설계자가 본교생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본교 건축학과 제1회 졸업생인 와이즈건축 전숙희(건축·98년졸) 소장이다. 전 소장을 9월12일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성동구 와이즈건축 사옥에서 만났다.

  전 소장은 올해 2월 이화웰컴센터 설계를 맡게 됐다. 학교는 본교에서 건축학을 강의하면서 실제 건축물을 설계하고 있는 그에게 건물 설계를 부탁했다. 그는 당시 다른 프로젝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모교를 향한 애정으로 학교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전 소장은 설계에 앞서 본교 정문이 지닌 의미를 떠올렸다. 학교에서 이미 정문 옆을 이화웰컴센터 설립 장소로 정해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학교의 대문인 정문은 귀빈을 최초로 ‘환영’하는 장소이자, 시국선언 등 학생들의 의견 표명이 이뤄지는 ‘소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문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학생들이 아침저녁으로 드나드는 ‘일상’의 장소라는 것이었죠.”

  이화웰컴센터는 무엇보다 이화인, 외부인 누구나 편안하게 들어와 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전 소장의 목표였다. 이에 그는 이화웰컴센터 설계 콘셉트를 ‘어반 라운지(urban lounge)’로 정했다. 어반 라운지는 전 소장이 만든 개념으로 ‘누구나 편히 들어와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그는 미래 이화인인 청소년 역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앞으로 내가 다닐 학교처럼 편하게 느끼길 바랐다. 이를 위해 내부 입구에는 나무로 된 ‘빅 벤치’를 설치했다. “빅 벤치는 어반 라운지 개념과 상응하는 물건이에요.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말이죠.”

  전 소장은 관람객이 편안히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어둠’도 편안한 환경을 방해하는 요소로 보고 빛을 막고 있던 칸막이를 걷어냈다. 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그대로 유입될 수 있도록 얇은 유리 막만 설치했다. 마치 오목렌즈 단면처럼 곡선으로 휘어진 벽에는 영사기로 학교 풍경을 투사해 사람들이 이미지를 감상하며 내부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기념품숍은 계단이 아닌 완만한 경사로 만들었다. “저 길목은 바닥의 높이가 서로 달라 본래 계단이 들어설 자리였어요. 하지만 보행자가 계단보다는 편평한 길에서 더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이화웰컴센터가 무엇보다 재학생을 위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화웰컴센터가 외부인에게 이화를 소개하는 목적으로 세워지긴 했지만 우선 재학생이 편히 이용할 수 있길 바라요. 학생들이 쉬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들어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그게 제가 바라는 이화웰컴센터의 참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