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규모 5년간 꾸준히 증가…신입생의 24.7%
입학사정관제 규모 5년간 꾸준히 증가…신입생의 24.7%
  • 박선영 기자, 전은지 기자, 윤태경 기자
  • 승인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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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 도입 5년
▲ 입학처 직원들이 4일 입학사정관실에서 입학 지원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입학처는 올해 2월 입학사정관 전형 도입 5주년을 맞이해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사정관제 백서」를 발간했다. 현재까지 본교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 학생 수는 3548명(2009학년도~2014학년도, 2014학년도는 804명 선발 예정)이다. 본지는 입학처의 자문을 받아 지난 5년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 ▲5개년 전형 변화 방향을 분석했다.

△‘대학 진학 결정에 만족한다’ 5점 만점에 4.03점

  입학사정관제 합격을 해 들어온 재학생은 대학생활에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입학처가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생의 대학생활 평균 적응도는 5점 만점에 3.31점이었다. 입학처는 적응도 기준을 학업적 적응, 사회적 적응, 개인-감정적 적응, 일반적 상황에 대한 적응 등 4가지로 분류한 후 34개 문항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적응도를 조사했다.

  적응도 조사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은 대학 진학 결정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대학 진학 결정에 만족한다’ 항목에 4.03점으로 높은 점수를, 이어 본교 진학 결정에 만족도를 매기는 항목에는 3.97점을 줬다.

  사회적 적응 부문에서 타인과의 관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구와 좋은 관계인지 묻는 질문에는 4.39점을, 룸메이트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4.13점으로 역시 높은 점수를 매겼다.

  특수재능우수자 전형으로 입학한 이주영(정외·09)씨는 “대학 와서 전공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재즈음악 동아리, 스노우보드 동아리 등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이 제도로 이화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업적 적응 부문에서는 동기와 수행 능력이 높은 반면, 성과와 환경 부문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재학생은 학업 성과와 환경 항목에서 ‘학업 성적에 만족한다(2.29)’, ‘학업을 어렵게 느낀다(2.77점)’, ‘노력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2.71점)’ 등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에 비해 ‘규칙적으로 강의에 출석한다(4.65점)’, ‘왜 대학에 다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3.74점)’ 등 목표와 동기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재능우수자 전형으로 입학한 ㄱ씨는 “처음 들어와서는 학업 분위기에 적응할 수 없어서 1학년 1학기 학점이 2.98점이었다”며 “이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전공 공부에 재미를 붙여 학점이 4점이 넘어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로 들어온 학생들이 일반전형 학생보다 전공 만족도가 높고, 중도 탈락률이 낮게 나타났다”며 “목표가 뚜렷해 성적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모집 규모는 증가…전형은 확대

  본교 입학사정관제 모집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본지가 2009학년도~2014학년도 본교의 ‘입학사정관 전형 모집 인원수’를 파악한 결과 5년 새 모집 인원이 점차 늘어 올해는 804명을 선발한다. 이는 2009년 30명을 모집하던 풍경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체 신입생 모집 인원 중 입학사정관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24.7%다.

  이어 입학사정관제 성격은 지역 균형과 학생 선발의 다양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그 예로 2011년 신설한 ‘지역우수인재 전형’을 들 수 있다. 지역우수인재 전형은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는 교과 위주 전형이다. 특히 본교는 올해부터 학교별 추천 인원을 기존 학교별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대상 역시 재학생에서 재수생까지 포함했다. 입학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최종 합격자 전원에게 적용하지 않는 점을 일반계고 학생을 배려하기 위한 본교만의 특이점으로 꼽았다.

  지역우수인재 전형으로 합격한 이현주(언론·12)씨는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고 오직 학생부와 교사추천서만 받았기에 일부 학생이 사교육 업체에 돈을 주고 자기소개서를 의뢰하는 경우에 대한 불안함이 없었다”며 “교과 영역을 많이 보기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라고 말했다.

  입학처 입학사정관실 안정희 실장은 “지역우수인재전형은 서울권 소재 합격생이 집중되는 다른 전형과 달리 비교적 서울권 합격생 집중도가 낮아 지역별로 골고루 인재를 선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모집 규모는 작년에 비해 70명 증가해 약 9% 늘었다. 지난 9월6일 원서마감을 한 2014학년도 수시1차 원서접수 결과,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균경쟁률은 9.75:1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이화사정관 전형’으로 통합 실시한데 비해, 올해부터는 지역우수, 미래인재, 사회기여자 등 3가지 특성으로 나눠 인원을 선발한다. 지역우수인재전형에선 학교생활기록부 학업형 우수자가, 미래인재전형에서는 학교 활동 영역에서 역량을 적극적으로 계발한 학생이, 사회기여자전형에서는 국가유공자, 직업군인, 다자녀가구 자녀 등이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