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총학생회(총학)가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한 진실 규명 운동을 학내에서 펼쳤다. 총학은 9월2일~9월28일 ▲건국대 ▲서울대 등 전국 10개 대학 총학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학생 시국회의(대학생 시국회의)’를 결성해 전국대학생서명운동(서명운동)을 실시했다. 총학은 서명운동에서 국정원 문제 해결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과 특별검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 

  총학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댓글 작성 등 불법 선거 개입 의혹 ▲경찰과 국정원의 수사 발표 공모 의혹 ▲여론조작 등 불법적 행위에 민간인 동원 의혹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총학은 서명운동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학내에 붙이고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이를 홍보했다. 9월28일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학생 약 1160명이 참여했다. 서명운동은 이화·포스코관 지하1층에 마련된 부스를 비롯해 문자와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됐다. 총학이 쉬는 시간에 직접 강의실을 방문해 서명을 받기도 했다.

  봉우리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총학 집행부원 약 10명은 9월28일 오후4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9.28 대학생시국대회’에 참가해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봉 총학생회장은 서명운동 발표 후 보신각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되찾자’는 취지로 열린 촛불 문화제에 참석했다.

  이번 대학생 시국회의는 서울대 총학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본교 총학 국정원 특별위원회 손솔 특위원장은 “본교를 비롯해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에 참여한 각 대학 대표들은 국정원 사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논의할 회의체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향후 대학생 시국회의와 추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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