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돌 한글날 축제

▲ 대학생 한글 타이포그래피 동아리 연합회 ‘한울’이 7일(월)~13일(일) 홍익대 인근 서점 ‘땡스북스’에서 한글날 기념 전시회 ‘한울 13.0’을 개최한다. 본교 타이포그래피 동아리 ‘꽃’도 출품했다. 제공=한울
▲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13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한글문화큰잔치’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 한글을 몸으로 표현하는 무용 공연과 외국인 한글 쓰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제공=문화체육관광부


  10월9일, 순우리말로 하늘연달 아흐레. 이날은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991년부터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국민의 의견에 힘입어 한글날은 올해 다시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한글의 특별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곳곳에선 다양한 한글날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이화도 참가한다. 한글날이 다시 휴일로 지정된 만큼 행사에 참여해 한글 사랑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에 라온(‘즐거운’의 순우리말) 한글날 축제를 소개한다.  

△ 한글을 디자인하다 ‘한울전 13.0’, 본교 동아리 ‘꽃’도 전시

  한글날을 맞아 본교 시각디자인과 동아리 ‘꽃’은 한글 타이포그래피(활자배치를 이용한 디자인 기법)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 ‘한울전 13.0’에 참가했다. 7일(월)~13일(일) 홍익대 부근에 위치한 서점 겸 갤러리 ‘땡스북스’에서 열리는 한울전 13.0은 한글을 창의적으로 디자인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전시한다. 한울은 본교, 연세대, 홍익대 등이 10개 대학이 속한 대학생 한글 타이포그래피 동아리 연합회로, 13년째 한글날을 기념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꽃은 전시 주제인 ‘한글 생일잔치’에 맞게 잔치 분위기를 한껏 살린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 한국 전통의례인 돌잔치, 성인식, 혼례, 환갑잔치를 나타내는 한글 문구 타이포그래피 8점을 출품했다. 꽃 회장 백혜정(시디·09)씨는 “영문이 한글보다 세련되고 아름답다는 인식이 아직도 있는 것 같다”며 “한울 전시를 보며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대 타이포그래피 동아리도 한글의 생일을 축하하는 타이포그래피 작품과 영상물을 준비했다. 한울 13.0 대표 유요한씨는 “한글이 태어난 날을 기념해 큰 잔치를 벌이고 싶었다”며 “공휴일로 재지정된 이번 한글날을 계기로 시민이 한글을 더 사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의 날 대표 행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글문화큰잔치’

  ‘한글문화큰잔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만큼 다양하고 규모가 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7일(월)~13일(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될 이 행사에서는 ‘한글아 놀자’를 주제로 한글날 전야제, 한글 전시회 및 문화공연 등이 열린다.

  8일(화) 오후8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한글날 전야제 ‘한글문화큰잔치의 밤’은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한글 반포 567주년을 맞아 시민 567명이 한글날 노래를 제창한다. 세종대왕 동상에 한글의 창제 원리와 한글의 세계화를 형상화한 3D 입체 영상을 투사하는 행사가 백미로 꼽힌다. 오후8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KBS 제2FM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공개방송에는 가수 가을방학, 딕펑스, 제이레빗 등이 출연한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 패션쇼, 무용 공연도 진행된다. 7일(월)~13일(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전시회 ‘한글 꽃, 한글 꿈’은 한글을 주제로 활동하는 작가 7명이 한글을 이용한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전시회에서 손글씨로 자화상 그리기 등 체험 을 통해 관람객이 한글과 더욱 친해질 수 있다. 9일(수) 저녁5시에 열리는 한글 옷 패션쇼 ‘한글 옷이 날개’에서는 한글 옷맵시를 뽐내기도 한다. 같은 날 저녁 7시 광화문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에서는 밀물현대무용단이 몸으로 직접 한글의 자음, 모음을 표현해 한글의 창제원리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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