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교육부가 인정한 외국인 유학생 복지 우수 대학이다. 하지만 정작 본교 외국인 유학생은 복지 혜택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교는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가 실시된 이래 2년 연속 교육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본교는 작년 교육부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위원회(교육부, 법무부, 민간위원 구성)가 실시한 정량지표와 정성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량지표는 외국인 유학생 순수 충원 수,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유학생 의료보험 가입률 등 10개 항목이고, 정성지표는 외국인 유학생 취업 프로그램 지원과 같은 유학생 지원체계 구축여부, 학사일정이 잘 구비돼 있는지 등을 살피는 학사관리 등 4개 항목이다.

  정부 평가에도 불구하고 유학생의 반응은 냉담하다. 실수요자인 외국인 유학생의 의견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양대 국제어학원 서남원 원장은 “현재의 지표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외국인 유학생의 의견을 반영한 지표 역시 평가에 함께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밖에서 본교를 바라보는 유학생 복지 상황과 이화 안에서 유학생이 실제로 체감하는 복지 혜택은 괴리가 있었다. 본지는 16일~27일 2주에 걸쳐 가나, 베트남, 중국, 캐나다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본교 외국인 유학생 20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취재한 결과 이들은 ▲유학생 국적 비율을 고려하지 않은 영어 위주의 외국인 전용 강좌 개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미비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었다.      

  본지는 이번주 본교 외국인 유학생의 복지 실태를 다룬 ‘복지1위 대학에서 복 받지 못한 유학생’을 끝으로 시리즈 기사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쟁, A/S는 보장되나요?’ 연재를 마무리한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는 복지1위 대학인 본교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유학생의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대학가 전반에 만연한 유학생 복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을 전문가에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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