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전학대회에서 1학기 사업 결산 내역 공개


  올해 총학생회(총학)가 작년 제44대 총학 ‘Acting이화’ 1학기 사업 결산보다 2200만원을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은 10일 열린 ‘2013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 상반기 회계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학이 공개한 1학기 사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출은 약 7700만원, 학생회비 약 3300만원을 제외한 수입은 약 43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작년 총학은 4500만원을 지출했다. 이번 총학은 작년에 비해 대동제 초대가수 섭외, 새내기 맞이 사업에 더 큰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학생회비 납부 저조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총학 지출내역을 알아보고자 작년 총학 상반기 결산 보고서와 비교 분석했다. 총학은 매년 예산을 측정할 때 전년도 결산 금액의 70%를 기준으로 예산을 측정한다.
총학 결산 보고서는 학생문화관 211호에 위치한 총학생회실에 방문하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대동제, 작년보다 3400만원 더 사용…가수 섭외가 2000만원

  상반기에 진행된 총학 사업 내역 중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한 항목은 대동제다. 이번 대동제에는 약 4500만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이는 작년 총학이 대동제에 지출한 사업비인 약 1100만원에 비해 약 3400만원 더 많다.

  작년에 비해 대동제에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된 이유는 초대가수가 섭외와 비빔밥 만들기 행사 비용 때문이다. 대동제 사업 중 가장 많은 지출이 들어간 항목은 5월23일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이화인 문화제’다. 총학은 이날 밴드 와이낫(Ynot?), 힙합듀오 긱스(Geeks), 가수 로이킴을 섭외해 약 2300만원을 썼다. 무대 음향시스템 설치에는 약 1800만원이 들었다. 총학은 초대가수 섭외 비용을 외부 프로모션 비용과 학교 지원금 500만원으로 충당했다. 김경내 부총학생회장은 “축제 분위기를 위해서 연예인을 초청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연예인을 섭외한 것은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에서 의견수렴 후 결정한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한진경(중문·10)씨는 “대동제 가수 섭외비용이 많이 든 것 같지만, 공연 덕분에 더 즐거운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학교 지원금이 초대가수 섭외에 사용되는 바람에 작년에는 학교 지원금으로 진행됐던 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올해는 총학 사업비로 진행돼 330만원이 지출됐다. 정나위 전 총학생회장은 “작년에도 1000인분 비빔밥으로 대동제 개막식 행사를 진행했었다”며 “그러나 행사 비용이 학교 지원금인 교비로 처리돼 학생회비 결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내기 맞이 사업에선 사회자 섭외 비용 따로 지출돼

  이번 총학은 새내기 맞이 사업에도 작년 총학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새내기 맞이 사업은 신입생 대강당 오리엔테이션(오티)을 포함한 신입생 자료집 제작, 홍보 등을 하는 사업으로, 지출 세부항목은 대강당 무대기획, 자료집 제작 등이다.

  올해 새내기 맞이 사업에는 469만원이 들었으며, 이는 작년 새내기 맞이 사업에 비해 약 112만원 더 사용한 금액이다. 2월26일 열렸던 대강당 오티만 380만원이 사용됐다. 이 비용에는 행사를 위한 음향설치비 250만원, 사회자 섭외비에 130만원이 포함됐다. 사회자는 외부에서 활동하는 전문 MC였다. 작년 오티에는 사회자를 자체적으로 해결해 섭외비용은 따로 지출하지 않고, 무대설치에 200만원이 들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새내기 대강당 오티는 이화에 입학하는 새내기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자를 섭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자치를 위한 교육공동행동에는 약 100만원 지출

  자치활동 항목에서는 총학이 작년 총학보다 사업비 지출이 더 적었다. 이번 총학은 상반기 교육공동행동 사업에 약 100만원을 지출했다. 교육공동행동은 등록금, 수업권 문제 해결 등 학생 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 측에 총학이 요구하는 단체행동이다. 올해 총학은 ‘이화를 바꾸는 더 큰 함성 크레셴도(크레셴도)’사업, ‘검은 옷 입기 사업’을 통해 교육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총학은 교육공동행동 기간 동안 홍보 66만원, 문자전송시스템 15만원, 행사 재료 구입비 18만원을 지출했다. 작년 총학은 교육투쟁 사업비 항목으로 상반기에 200만원을 지출했다. 교육투쟁 사업은 학생총회를 제외하고 천막농성에 약 100만원을 지출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생회비로 운영되는 총학인 만큼 앞으로도 투명하게 회계를 관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상반기 사업 결산 내역>

 

 

지출내역

사업항목

금액

대동제

45,467,180원

학생수첩

15,960,000원

새내기 맞이 사업

4,690,000원

자치활동 지원비

3,981,000원

홍보

2,390,000원

사무

2,208,310원

교육공동행동

853,110원

전체학생대표자 회의

501,620원

사랑의 우산 복지사업

480,480원

농촌활동

239,100원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128,400원

집행부 회의

118,920원

특별위원회

99,550원

합계

77,117,670원

 

 

 

수입내역

사업항목

금액

대동제 프로모션

41,900,000원

학생회비

33,442,219원

기타 수입

1,775,000원

합계

77,117,219원

 

 

 

차액(수입부-지출부)

-451원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