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 임기 절반을 남기고<1>
처장, 임기 절반을 남기고<1>
  • 박예진 기자
  • 승인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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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처, 대외협력처 처장을 만나다


  작년 8월1일 8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처장을 비롯해 본교 10개 부처 처장은 이번 학기로 임기의 절반을 보냈다. 이들은 작년부터 내실 있는 이화를 구성하기 위해 각각 다양한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주부터 각 부처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 주는 김용표 연구처장, 양옥경 대외협력처장 인터뷰를 싣는다.

  “학내 구성원이 부족함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할 것”

  김용표 교수(환경공학과)는 작년 8월1일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으로 새롭게 임명됐다. 10일 연구처장실에서 김용표 연구처장을 만났다. 

▲ 김용표 연구처장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1년 간 연구처장으로서 한 일은

  임기 동안 본교 연구 지원 제도의 현황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재학생과 대학원생이 질 높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 개선 등을 다양한 방면으로 모색했다. 또 신임 교수가 부족함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비 지원 등 물리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신임 교수에게 어떤 지원을 했나

  신임 교수가 연구비, 연구 장비 등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다. 지난 1년 동안 단과대학별로 신임 교수들을 만나 연구 지원 제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신임 교수는 연구 실적이 상대적으로 적어 연구 실적에 따라 배분되는 연구 장비, 환경 등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산학협력관이 완공됐다

  산학협력관은 다국적 화학기업 솔베이(Solvay),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서부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통해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학생들은 이곳에서 학교 수업에서 접할 수 없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실험하며 연구할 수 있다.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이 지원한 단결정 X-선 회절분석기(회절패턴을 분석해 결정 물질 내부의 원자배열 등을 알아내는 기계) 등을 신촌 일대 학교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창업보육센터는 여러 분야에서 연구와 아이디어 창업 등을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학생에게 연구처는 생소한 편인데

  학생들이 연구처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지 못해 혜택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연구처는 특히 창업을 계획하는 학생에게 공간과 금전 지원을 한다. ‘도전! 캠퍼스 CEO’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창업관련 수업을 비롯해 창업 상담 등을 진행해 상담, 강연, 멘토링 등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학생들은 빛나는 창업 아이디어만 들고 언제든 연구처를 찾아오면 된다.

  -본교의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가 대외적 성과를 내고 있는데

  연구처 역시 본교의 대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교수의 연구활동과 지원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3년 간 약 100억 원의 지원비를 제공하는 Global Top 5 Project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연구처는 연구역량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해 본교를 연구중심대학으로 구축하고자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남은 임기 동안 할 일은

  연구 지원금 확충, 연구 장비 확대 등 본교 연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교수를 비롯해 본교 학부생, 대학원생 연구 지원 방법을 개선해나가고 한다. 더불어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에 대한 지원 제도도 보강해나갈 것이다.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학생들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맞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회적 틀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기 보다는 연구, 창업 등 개인적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학생이 대학 등록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실패할 수 있는 권리’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학생 때만 할 수 있는 ‘실패할 권리’를 누리며 수많은 도전을 해보길 바란다.

 

  양옥경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작년 8월1일 대외협력처장으로 새롭게 임명됐다. 27일 대외협력처장실에서 양옥경 대외협력처장을 만났다.

▲ 양옥경 대외협력처장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대외협력처장으로 이행한 주요 업무는

  임기 동안 외적인 학교 발전에 고민하고 외부와 관계 맺으면서 대외협력처장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금 사업에 주력했다. 모금 사업은 본교 발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나 기업, 동문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장학금이나 건물 신축비용 등에 쓰이는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부자 명예의 전당(Ewha Donor's Wall)’ 설치 등의 모금 행사가 그 예이다.

  -대외협력처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사안은

  모금 사업이다. 외부에서 기부를 최대한 많이 받아 더 많은 기금을 확충하는 것이 대외협력처가 해야 할 일이다. 기부자, 잠재적 기부자 등을 만나며 본교에 더 많은 기부를 유도해야 한다. 총동창회, 북미주 동창연합 행사 등에 참여해 모금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학교발전을 위해 모금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본교 기부 현황은 어떤가

  기부가 잘 이뤄지는 편이다. 기부액도 적지 않지만 기부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부자 수가 늘어난 데는 소액도 기부할 수 있는 ‘선배라면 만원 이어달리기’ 캠페인 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캠페인은 졸업생 누구나 최소 1만원부터 기부할 수 있으며, 현재 졸업생 약 2300명이 참여하고 있다. 본교는 기부자의 약 80%가 졸업생이라는 점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본지를 비롯해 일간지에서 본교 적립금 현황(본지보도 9월9일)에 대해 보도했다. 본교가 적립금 전국 1위라는 것이 보도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부자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언론에 본교 적립금 상황이 보도되면서 학생의 관심은 늘었다. 본교 적립금은 7587억원으로 전국 사립대 중 최상위에 속한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보면 큰 액수가 아니다. 본교 적립금은 본교 1년 예산(약 4900억원)의 약 1.5배 정도 해당하는 액수다. 이는 예산의 두 배도 안 되는 액수로 적립금으로 예산을 배정할 경우 1년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미국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의 경우 적립금만 약 32조원이다. 적립금이 많을수록 학생지원시설 등을 확충할 수 있는 지원금이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버드대도 여전히 기부금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외협력처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재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생활환경대학관(생활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이화인의 나눔 가게(나눔 가게)’ 뿐이다

  맞다. 재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나눔 가게 외에는 거의 없다. 대외협력처에서 진행하는 모금 사업이 대부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재학생이 함께할 기회가 부족한 것 같다. 취임 초부터 재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고민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재학생이 간접적이라도 모금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나눔 가게 매출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나눔 가게에 기부하는 물건 양이 줄면서 나눔 가게를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감소했다. 때문에 대외협력처도 나눔 가게를 보다 활성화시키고자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나눔 가게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장학금과도 연결된다. 나눔 가게 수익금이 전부 옴부즈만 장학금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나눔 가게 참여가 절실하다. 나눔 가게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생활관 지하 1층 나눔 가게로 직접 오거나 학생문화관 1층에 마련된 나눔 가게 전용 박스에 물건을 기부하면 된다.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이 온라인(Online)에만 집중하지 말고 온캠퍼스(On-Campus)했으면 한다. 친구와 교정을 함께 걸으며 자연을 직접 느끼기를 바란다. 졸업 전 학교 구석구석을 다니며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교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져야 졸업 후에도 학교에 대한 사랑이 늘어난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학교에 대한 오해가 이해로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