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하반기 전학대회>

▲ 10일 오후6시30분 생활환경관 318호에서 2013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진행됐다. 학생 대표가 비표를 들어 총학생회가 상정한 안건에 찬성하고 있다. 이도은 기자 doniworld@ewahin.net


  2013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국정원 사태) 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임면’이 통과돼 이달부터 활동이 시작된다. 10일 오후6시30분 생활환경관 318호에서 열린 전학대회는 153명의 학생 대표 중 102명이 출석해 성사됐다. 이날 총학생회(총학)가 상정한 ▲국정원 사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임면 ▲45대 총학생회 상반기 결산 ▲총학 하반기 계획 및 5대 목표 등 6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총학은 전학대회에서 통과된 안건을 주축으로 이번 학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하반기 5대 목표에 따라 대학평의원회(평의원회) 설립요구 공동행동, 온카드 제휴 확대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국정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특별위원회 열려

  전학대회를 통해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이번 학기동안 국정원 사태 해결을 위한 활동에 힘쓸 예정이다. 총학에서 제안한 ‘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임면’은 학생 대표 82명 중 46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에 특별위원회는 전학대회 직후 공식 출범해 국정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이화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별위원회는 이번 학기동안 서명 운동, 전국대학생 공동행동 등 관련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총학은 9월 3~4주차에 걸쳐 서명운동을 통해 국정원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실시를 요구할 계획을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28일(토) 전국대학생 공동행동 참가단을 모집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전국대학생 공동행동에 이화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내 행진, 학내 촛불집회 등을 기획하게 된다.

  학생 대표 대부분이 특별위원회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한편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단대 학생회 공동대표는 “특별위원회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국정원과 관련한 정세가 계속 바뀌고 있는 만큼 취지가 변질되지 않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봉우리 총학생회장은 “특별위원회가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이화인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다”며 “이화인의 참여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보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결산안이 예산안 2배 초과…원인은 대동제와 학생수첩 

  이번 전학대회에서 총학이 공개한 상반기 지출액은 예산안을 2배 이상 초과했다. 3월12일 전학대회에서 의결된 상반기 예산안은 3482만914원이었으나 실제 지출액은 7711만7670원이었다. 이에 총학은 대동제 기간 중 외부 기업 지원을 받아 4190만원을 충당해 사용했다.

  이러한 예‧결산 금액 차이는 대동제와 학생수첩 제작에서 비롯됐다. 대동제 운영비와 학생수첩 제작 비용은 각각 4546만7180원, 1596만원으로 결산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총학 김현경 회계감사원은 “대동제 연예인 섭외 및 무대설치 비용, 학생수첩 디자인 변경, 발행 부수 확대로 예산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며 “물가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총학이 발제한 하반기 가예산안 총액은 1177만8747원으로 이는 작년 하반기 결산의 70%로 책정한 것이다. 가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자치활동지원으로 531만9932원이다. 자치활동지원은 총학이 자치단위연합회, 자치활동지원위원회 예산 10%를 부담하는 것이다.

  일부 단과대학(단대) 학생대표는 같은 항목에 대한 상, 하반기 예‧결산 금액 차이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영대학 학생회 우승희 공동대표는 사무항목 지출이 상반기에는 220만원인데 하반기에는 30만원만 책정된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경내 부총학생회장은 “하반기 전체 예산 자체가 상반기 예산보다 적으며 상반기에 파쇄기 등 물품을 구매해 지출이 많았다”며 “정확한 금액이 아니라 예상되는 지출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평의원회 설치 요구를 포함한 2학기 5대 목표 공개해

  총학은 전학대회에서 2학기 5대 목표를 발표하고 취지를 공유했다. 이번 학기 5대 목표는 ▲학생 권익 실현 ▲한국사회 민주주의 회복 ▲학생회 지원 ▲학생 복지 사업 강화 ▲실천하는 지성이다. 하반기 5대 목표 안건은 정족수 82명 중 69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총학은 학생 권익 실현을 위해 평의원회 설치를 강조하며 이를 위해 공동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은 평의원회 설립과정에 학생 위원 2인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중으로 평의원회 미설치대학 및 교육단체와 공동으로 평의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외 4개 계획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도 발제됐다. 총학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타대와 연합해 시국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총학은 단과대 학생회 지원을 위해 축제컨설팅단을 조직, 운영하고 복지국을 강화해 한가위 귀향단, 온카드 제휴 등 사업을 활성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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