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요구로 강의 분반이 추가 개설됐다. 언론홍보영상학부(언홍영) 학생회 ‘보다(BODA)’는 수강신청을 못한 전공생을 위해 학과 행정실에 분반 개설을 요구한 결과다. 행정실, 교수, 교무팀이 학생회 요구를 받아들여 일부 학생이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해당 과목은 언홍영 공동전공과목(해당 학부생이 학과에 상관없이 전공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인 ‘매스컴심리학’과 ‘미디어산업과저작권’이다.
 
  이번 언홍영 전공과목은 ‘수강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강신청 경쟁이 치열했다. ‘매스컴 심리학’을 강의하는 임소혜 교수(방송영상학과)는 “수강신청 하루 만에 수강인원을 늘려달라는 이메일을 수십 통 받았다”고 말했다.
 
  언홍영 학생회는 분반개설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언홍영 학생회는 개강 이튿날인 3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동전공과목 ‘매스컴심리학’과 ‘미디어산업과저작권’을 대상으로 수강신청 희망자에게 서명을 받았다. 각각 60명, 50명이 서명했으며, 학생회는 다음 날 학과 행정실에 서명자 명단을 제시하며 분반개설을 요구했다. 언홍영 행정실 및 교수들은 논의를 거쳤고, 교무처의 승인을 받아 분반 개설이 이뤄졌다. 두 과목의 분반은 수강정정기간 마지막 날인 6일 열려 순식간에 정원 40명이 찼다. 언홍영 학생회 이다연 공동대표는 “언홍영 세 전공의 학생 수요가 가장 많은 공동전공과목을 대상으로 했다”며 “학생 의견을 수렴해 분반 개설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추가 개설된 분반은 기존 수업과 다른 시간에 개설됐다. 언홍영 행정실 관계자는 “원래 분반은 같은 시간에 개설 하는 것이 원칙인데 해당 과목의 분반을 담당할 교수가 없었다”며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 예외적으로 다른 시간대에라도 분반을 개설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미디어산업과저작권’ 1, 2분반을 모두 강의하는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조연하 연구교수는 “분반 두 개를 수업해야 하지만 학생들의 요구가 간절해 분반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분반개설에 대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선유(언론정보․09)씨는 “분반이 안 열렸으면 졸업이 힘들 뻔 했다”며 “교수님께 문의를 해도 수강정원을 늘리기 어렵다는 답변 뿐이었는데 분반이 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기 중어중문학과, 의류학과 등 5개 학과에서 분반이 추가로 열렸다. 영어영문학과의 ‘영어교육론’은 행정실에 직접 문의한 학생이 많아 개설됐다. 의류학과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 과목은 많은 학생이 수강인원 증설을 요구하자 담당 교수가 행정실에 분반 개설을 직접 요구해 개설됐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