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한국에서 유학한 지 2년이 다 돼 갑니다. 1년에 한 번 집에 가지 못하죠. 달이 유난히 밝은 추석에는 더욱 고향이 그립습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대명절 추석.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때 홀로 타국에 남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이역만리에서 한국을 찾아 공부 중인 유학생이다. 국제교류처에 따르면 현재 본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600명이다.

  추석에 외로워하는 유학생을 위로하기 위해 중어중문학과(중문과) 동아리 ‘중국지역학연구회’, ‘중국인 유학생회’와 외국인 학생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는 동아리 ‘모자이크’가 유학생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행사를 기획했다. 이 동아리들은 유학생과 추석 문화를 공유하며 유학생의 공허함을 달래줄 계획을 세웠다.

  중국지역학연구회는 중국유학생회와 함께 중국인 학생이 월병과 송편을 나눠 먹으며 양국의 추석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는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화) 오후7시에 학관에서 진행되며, 중문과 교수, 중국지역학연구회 한국 학생과 중국유학생회 회원이 참여한다. 행사를 기획한 상유(Chang Yu, 언론정보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향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아있는 친구들이 다 모여 추석 분위기를 내며 덜 외로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모자이크도 유학생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행사를 기획했다. 모자이크는 한국과 외국 학생이 함께 활동하는 국제교류 동아리다. 모자이크는 신입회원 모집 겸 외국인 유학생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이들은 17일(화) 오후6시 국제교육관에 모여 추석음식인 송편과 전을 함께 나눠 먹고 윷놀이를 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아시아권 유학생 뿐만 아니라 각국 유학생도 참여할 예정이다. 모자이크 회원 알렝가 제니퍼 윈티마(Alenga Jennifer Wintima, 정외·11)씨는 “친구들과 한국 추석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에서 또 다른 행복한 추억을 쌓는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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