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영 기자의 교직원 열전<3> 학생처 사회봉사팀 유제욱 팀장

▲ 학생처 사회봉사팀 유제욱 팀장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우리 학생들’, ‘우리 학생들은’, ‘우리 학생들이’.

  지난 10일 학생문화관 사회봉사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회봉사팀 유제욱 팀장은 모든 대답에 ‘우리 학생’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그는 자나 깨나 학생들 걱정뿐인 ‘이화 바보’였다.

  유 팀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아빠 팀장’으로 불린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학생들이 그의 아버지 같은 푸근함에 애칭을 붙인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아침에도 봉사를 같이 갔던 한 학생이 사무실에 찾아와 안부를 묻고 갔다고 한다.

  “연애는 선택이지만 봉사는 필수.” 유 팀장이 ‘아빠’로서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그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반드시 봉사활동을 해보길 추천했다.

  “봉사는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에요. 봉사를 통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며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몸소 익힐 수 있거든요.”

  유 팀장은 학생들이 봉사를 계획하고 활동하는 모든 과정에 사회봉사팀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팀은 이화봉사단, ‘이화인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등 약 20가지가 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교내외 봉사활동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외부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돕고 있어요. 외부 봉사활동을 소개하고 추천서를 써주는 것부터 참가 지도, 경비 정산까지 담당하고 있죠.”

  유 팀장은 본교생이 봉사할 기회를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 재일교포 자녀와 해외로 입양된 사람을 위한 교육봉사를 새로 계획 중이고, 해외 봉사 중에서 의료, 교육 분야 봉사를 하나씩 더 늘릴 예정이다.

  “우리 학생들이 봉사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죠.”

  ‘학생의 안전’은 유 팀장이 늘 첫째로 고려하는 조건이다. 그는 여러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항상 봉사자 사전교육 등 철저한 준비로 만약에 대비한다.

  “여학생이다 보니 봉사에서 처음 만나는 관리자나 동네 주민에게 혹시 성희롱 등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항상 조마조마해요. 우리 학생들이 무슨 봉사를 하든 다치지 않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먹고, 자고, 입는 모든 것을 챙기는 것이 제 임무예요.” 유 팀장은 마지막까지 ‘우리 학생들’을 염려했다. 그는 봉사에 나간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지 못해 미안해하며, 불편한 환경에도 묵묵히 봉사하는 학생들을 대견해했다. 유 팀장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가 왜 ‘아빠 팀장’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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