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열전 <1> 총무처 총무팀 이제항 대리

▲ 이제항 대리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본지는 이번 학기 열 번의 연재를 통해 숨은 곳에서 교내 업무에 힘쓰는 교직원을 만난다. 톱니가 한 개라도 어긋나면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듯, 이들은 이화 속 톱니로 하루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본지는 첫 교직원으로 이화의 안전을 책임지는 총무처 총무팀 이제항 대리를 ECC B201호 종합상황실에서 만났다. 종합상황실은 순찰 및 출입시스템, CCTV, 소방감시 업무를 비롯한 안전 업무 관리자가 24시간 상주하는 곳이다. 이제항 대리는 소방업무 총괄과 CCTV 관리 등을 담당한다.

  교내 소방 업무는 모두 이 대리 손안에 있다. 그는 교내 화재감시기 등 소방설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비를 점검, 정비한다. 하지만 평상시에 꼼꼼한 사전 점검이 이뤄져도 교내 화재를 전부 막기는 힘들다. 그는 교내에서 발생한 화재 약 80%가 담뱃불 때문이라고 했다.

  “2010년 조예대 화장실 쓰레기통 화재, 2012년 종합과학관B동 화재 모두 담뱃불이 원인이에요. 실험실이 있는 종합과학관은 인화성 물질인 기자재 등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화재 예방을 위해 건물 내 금연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학생들의 노력이 필요해요.”

  또한, 이 대리는 소방 업무뿐 아니라 CCTV 업무도 맡고 있다. 그는 교내 곳곳에 있는 CCTV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학생이 물품을 도난당했거나 분실한 경우 신분 확인절차를 거쳐 종합상황실에서 CCTV를 열람할 수 있다.

  “CCTV는 건물 출입구, 승강기 등 방범 상 중요한 부분에 주로 설치돼 있어요. 이러다보니  건물 내 CCTV가 촬영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도난품이나 분실물을 찾기 힘들어요. 이를 유념해 평소 소지품 관리에 더욱 신경 쓰길 바라요.”

  이 대리는 종합상황실에 거동수상자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캠퍼스폴리스(캠폴)이 즉시 출동하고 검거하기까지 CCTV로 감시한다고도 했다. 캠폴은 오토바이를 타고 교내를 순찰하는 교내 기동 순찰대를 말한다. 실제로 8월13일 오후7시 중앙도서관 근처에서 성기를 노출하고 돌아다니던 30대 초중반 남성이 캠폴에게 검거됐다. 이 대리는 “수상한 사람이 캠퍼스에 지나다니면 학생들이 무서워하기도 해요. 이런 경우엔 지체 말고 3277-5000번(5000번)으로 전화하면 캠폴이 출동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리는 늦은 시간 혼자서 학내를 이동하는 학생에게 안심동행서비스를 권했다. 안심동행서비스는 오후11시30분~2시 운영되는 안전요원 출동 프로그램으로, 5000번으로 전화하면 교내 안전 취약지역부터 기숙사 한우리집 현관까지 안전요원이 동행한다. 현재 일주일 평균 3~4명의 학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마지막으로 이화 내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데 책임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는 이 대리는 “이화인이 ‘내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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