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서울, 인력거가 등장했다. 바로 ‘아띠 인력거’다. 아띠 인력거가 북촌을 찾는 사람들에게 정겨운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작년 7월 말 시작된 아띠 인력거는 현재까지 5천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 북촌을 누볐다.

  아띠 인력거는 사람들이 지친 생활에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서울 도심 속 자리 잡은 북촌이 아띠 인력거의 코스가 된 것도 그 이유에서다. 현재 아띠 인력거 6대, 인력거를 운행하는 15명의 ‘아띠 라이더’가 있다. 창업 당시 본교에서 진행한 ‘캠퍼스 창업’ 강의를 청강한 아띠 인력거 이인재 대표는 “현대인이 아띠 인력거를 타고 놓치기 쉬운 주변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륜 자전거 형태의 아띠 인력거는 북촌과 서촌, 인사동, 광화문 등 일대를 돈다.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로맨스 코스’, ‘역사 코스’, ‘프리 코스’가 있다. 로맨스 코스(안국역 1번 출구~북촌 4~7경)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북촌로를 돌며, 역사 코스(창덕궁 매표소 앞~북촌문화센터)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창덕궁길을 따라 간다. 프리 코스는 관광객이 아띠 라이더에게 종로구 근처에서 원하는 곳을 말하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도심 속에 위치한 북촌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곳이라 코스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아띠 인력거가 갈 수 있는 곳을 찾아 다양한 코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띠 라이더는 운행 뿐 아니라 가이드 역할도 한다. 아띠 라이더는 북촌의 명소를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숙지해야 한다. 이들은 삼륜 자전거 형태의 인력거에 손님을 태우고 다니며 북촌 8경, 북촌 빨래터 등 종로에 남아있는 역사 흔적을 소개한다.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아띠 인력거를 운행하기 위해선 체력 테스트와 사전 교육을 거쳐야 한다. 아띠 라이더는 북촌의 좁은 골목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길게는 한 달 동안 안전‧코스 교육을 받는다. 차고 바닥에 간격을 두고 장애물을 설치한 뒤, 그 사이를 인력거로 지나가는 연습도 한다.

  아띠 인력거의 이용 요금은 한 시간에 1인당 2만5천원(어린이 1만5천원)이며, 인력거 한 대에 성인 2명, 어린이는 3명까지 탈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주말 오전10시~오후8시이며 인터넷 홈페이지(rideartee.com)나 전화(1666-1693)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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