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상반기 비상전학대회 전체 대표자 154명 중 81명 출석, 정족수 넘겨 성사돼

▲ 5월28일 열린 상반기 비상전학대회에서 동아리연합회 홍석영 대표가 ‘동아리연합회 회장 징계 시도에 대한 성명서’에 관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최은별 기자 byeol2728@ewhain.net


  2013학년도 상반기 비상전체학생대표자회의(비상전학대회)가 5월28일 오후6시30분~10시 생활환경관 609호에서 열렸다. 이날 학생 대표자는 ▲제3차 협의회 결과 ▲동아리연합회(동연) 대표 징계건을 논의했다. 이번 비상전학대회는 총학생회(총학), 단과대학(단대) 대표, 학과 대표, 동연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전체 대표자 154명 중 81명이 출석, 정족수 77명(전체 학생대표자 중 약 50%)을 넘겨 성사됐다. 총학은 ‘6월1일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의 날 참가제안’을 기타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비상전학대회에서 대표자들은 지난 5월2일 열린 제3차 협의회 결과 수용여부를 결정했다. 총학 선전소통국 정윤지 국원은 제3차 협의회 보고를 통해 학생과 학교가 ▲등록금 ▲장학금 ▲수업권 ▲공간 ▲시설 ▲생활 ▲이미지 개선에 관한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의 요구안을 논의했다고 보고했다.

  총학에 따르면 제3차 협의회에서 학교가 개선하겠다고 답변한 안건은 학점적립제도와 중앙도서관 열람실 좌석 확충안이다. 학교 측은 18학점 수강신청을 기준으로 1~2학점이 남을 경우 추가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도서관 열람실 좌석 추가배치 안건에 관해서는 5월28일 학생지원팀에서 추가적으로 좌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처 학생지원팀 심세성 팀장은 “중앙도서관 열람실 좌석을 기말 시험 준비 전까지 기존 에 추가 된 4개 좌석에 35개를 더 추가해 39개의 좌석을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3차 협의회 결과 수용에 관해서는 대표자 91명 중 32명만이 찬성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총학은 중운위가 제출한 요구안 중 일부는 학교 측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더 적극적인 요구를 위해 협의회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표자는 이날 총학이 학교 측에 제시했다는 요구안 항목이 많아 개별적으로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10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총학은 제3차 협의회 결과가 수용하지 않은 만큼 추후 학교 측에 적극적인 요구를 하겠다고 했다. 김경내 부총학생회장은 “협의회 수용을 거부한 만큼 제4차 협의회 추진 등 2학기에도 요구안 실현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이 제시한 계획 안건은 대표자 84명 중 54명의 승인을 받아 통과됐다. 인문과학대학 이은재 공동대표는 “모든 학생대표의 의견을 수렴할 수 없어 논의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연 대표 징계건과 관련한 성명서 제출 안건은 남아있던 86명 중 62명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총학은 4월19일 지난 3월 동연 홍석영 대표가 ‘새내기 정치 포럼’을 진행하면서 공간사용신청 승인이 되지 않았는데도 공간을 사용한 점을 들어 중앙지도위원회가 징계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학은 ‘동연 회장 징계시도에 대한 성명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대표자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날 성명서 제출 안건이 통과되자 총학은 동연대표 징계건 관련 성명서를 각 단대 건물에 부착하기로 했다. 김경내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사건은 징계 규칙이 제정된 이후 첫 번째로 시도된 징계 시도”라며 “모든 학생대표자가 꼼꼼하게 성명서를 읽고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연 홍 대표는 “‘새내기 정치 포럼’ 행사는 본교 학생이 계획하고 주관했다”며 “공간사용을 거부한 학교의 입장에 따르면 학생이 조별과제를 할 때도 학교 측이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공간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사노위 학생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관해 언급 없이 동아리연합회 주최로 공간사용신청을 했었다”며 “이후 정확한 행사 주최 단체와 동아리연합회의 관여를 알기 위해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했으나 행사 당일까지 답변이 없어 최종 불허 처리 했다”고 말했다.

  총학은 ‘6월1일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의 날 참가제안(행동의 날)’을 기타 안건으로 상정했다. 행동의 날은 한국대학생연합이 ▲반값등록금 실현 ▲국가장학금 개선 ▲대학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다.
행동의 날에 참가하기로 한 총학은 관심 있는 대표자는 행동의 날에 함께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전국 대학생 행동의 날은 답답한 대학 현실을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며 “많은 대표자가 자유롭게 참석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A단과대학 ㄱ대표는 “6월1일 공동행동의 목적이 이화인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 참가에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전학대회에 참석한 학생대표자는 1학기 마지막 비상전학대회가 성사돼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조현선 공동대표는 “이번 비상전학대회로 학생의 요구안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요구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기말고사 직전인데도 비상전학대회에 참석한 대표자가 많이 참석해 감사하다”며 “모든 안건에 관해 찬반토론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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