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문화기획단이 주최한 ‘피구몬스터’, 이화인 90명 참가해 열띤 경기 펼쳐

▲ 5월27일 체육관 홀Ⅱ에서 진행된 피구대회 ‘피구몬스터’에서 파이리팀과 피카츄팀이 경기를 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경기 시간 10분이 끝나갈 무렵 마지막에 남은 학생을 향해 상대 진영에서 피구공이 날아왔다.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못하고 맞은 최후의 생존자가 “반사!”라고 외쳤다. 상대편에서는 탄식을 내뱉었고, 공에 맞은 학생은 환호했다. 초능력 피구 경기에서 ‘초능력’이라는 규칙을 이용해 경기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새천년체조 음악소리에 맞춰 27일 오후6시30분 체육관 홀Ⅱ에서 이화문화기획단이 주최한 ‘피구몬스터(피구대회)’가 열렸다. 만화영화 ‘포켓몬스터’를 콘셉트로 한 이번 피구대회에 이화문화기획단원을 포함한 이화인 90명이 참가했다. 피카츄, 파이리, 꼬부기, 이상해씨 네 팀으로 나뉘어 피구 경기를 진행했다. 팀원은 현장에 온 순서에 따라 18명씩 무작위로 배정됐다.

  이번 대회는 ‘클래식 피구’, ‘초능력 피구’, ‘사방 피구’로 이뤄졌으며, 네 팀의 치열한 접전으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피구대회는 점수제로, 각 경기마다 이긴 팀은 200점, 진 팀은 100점을 받았다. 그외 응원점수 등을 이화문화기획단원이 합산해 최종 점수에 따라 순위를 결정했다.

  클래식 피구는 일반적인 피구 경기로, 제한시간 10분 동안 두 팀이 피구경기를 치뤄 승부를 가렸다. 클래식 피구 경기에서 이긴 파이리팀과 꼬부기팀은 200점, 진 이상해씨팀과 피카츄팀은 100점을 획득했다.

  초능력 피구는 클래식 피구와 같은 피구 규칙을 지키면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면 네 팀 모두 ‘반사 능력’이 생기는데, 경기를 진행하다가 공에 맞았을 때 ‘반사’를 외치면 공을 던진 상대편 사람이 반대로 아웃된다. 참가자는 ‘반사’, ‘마비(팔만 움직일 수 있음)’, ‘유령목숨(공에 맞고 유령목숨을 외치면 공격할 수는 없지만 아웃되지 않고 생존 가능)’, ‘소환(상대팀 에이스를 같은 편으로 불러옴)’ 등 4개의 초능력을 쓸 수 있다. 10분 동안 경기를 치른 후 끝까지 생존한 학생 수에 따라 선수 한 명당 10점이 부여됐다. 초능력 피구에서는 이상해씨팀과 꼬부기팀이 맞붙어 꼬부기팀이, 파이리팀과 피카츄팀이 겨뤄 파이리팀이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사방 피구는 기존 두 칸의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피구와 다르게 경기장이 네 칸으로 구성했다. 대각선으로 같은 팀이 반 씩 나눠 들어가 경기를 진행하는데,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대각선 공간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파이리팀과 꼬부기팀의 경기에서 파이리팀이 이겼고, 이상해씨팀과 피카츄팀은 비겼다.

  점수 합산 결과 파이리팀이 760점으로 1등이었으며, 2등 꼬부기팀이 680점, 공동3등 이상해씨팀, 피카츄팀이 520점으로 피구대회를 마쳤다.

  이번 피구대회를 기획한 이화문화기획단 서현정(중문․12)씨는 “작년에는 운동장에서 대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비가 와 실내에서 경기를 진행했다”며 “실내로 이동한 뒤 참가한 모든 학생이 더 집중력 있게 경기를 즐기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에 참가한 김소희(기독․09)씨는 “작년에 이어 또 피구대회에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를 진행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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