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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의 ‘착한 변신’ … 축제에 부는 절주바람
“술잔은 내리고 건강은 올리고”
2013년 05월 27일 (월) 박예진 기자 yenny_park@ewhain.net


  대학 축제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메뉴는 술이다. 하지만 축제 기간 대학생의 과도한 음주로 벌어지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축제 기간 등 대학 내 음주로 매년 대학생 2~3명이 사망했다.

  술에 찌들었던 대학 축제가 건강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주점을 폐지하며 새로운 축제 문화를 만드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축제 기간에 교내에서 음주를 전면 금지한 대학도 등장했다. 단국대는 축제가 열린 22일~24일 교내에서 음주를 전면 금지했다. 단국대는 작년 겨울방학부터 학교와 총학생회가  협의를 통해 ‘술 없는 축제’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주점 대신 교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사제동행을 비롯해 응원대제전, 초상화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술 없는 축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국대 김하야나(언론․10)씨는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 재밌었다”며 “술이 사라지면서 달라진 축제문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국대 봉제헌 총학생회장은 “대학생 축제 필수품으로 술이 떠오르는 현실에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축제를 진행하면서 대학 축제 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학생들은 5년째 ‘무알콜 축제’를 진행해 왔다. 올해도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주점이 없어도 뜻 깊은 축제를 준비했다. 이들은 작년부터 ‘나눔’이라는 축제 테마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의과대학에서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에 무료 진료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과음을 막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건국대에서는 축제 기간 내 음주사고를 대비해 약 50명으로 꾸려진 서포터즈가 교내 곳곳을 순찰했다. 건국대 김태우(경영․08)씨는 “서포터즈가 축제 기간에 종종 접했던 음주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서 대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음주문화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주점 없는 축제에 학교와 학생의 의견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3월 열린 전체학생총회에서 ‘무알콜 대동제’를 안건으로 투표를 진행했지만 참여한 학생 중 88%가 반대의사를 표시해 부결됐다. 이에 서울시립대는 주점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각 학과로부터 건전한 음주를 하겠다는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이 축제 문화의 하나로 ‘절주’를 이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한보건협회 황유경 연구원은 “대학은 성인으로서 술을 배우는 첫 단계”라며 “주점으로 가득했던 대학 축제에서 자체적으로 술을 줄이는 노력이 좀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동제에서도 절주와 관련된 부스가 곳곳에 마련됐다. 본교 절주동아리 헤와(HEWA, Happy Ewha Without Alcohol)는 학생들이 직접 알콜 고글 체험, 설문조사 등을 체험하며 술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이들은 탄산수를 이용한 무알콜 칵테일을 판매해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 헤와 지승혜(보건관리․11)씨는 “절주라는 개념이 생소해 처음에는 학생들이 낯설어 했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류회사 디아지오 주최한 ‘2013 쿨 드링커 캠퍼스 캠페인’도 열렸다. 이들은 학생문화관 앞에서 대학가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쿨 드링커 5계명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2014년부터는 대학 축제의 주점이 법으로 금지될 예정이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고승덕 전 국회의원이 재작년 ‘학교 내 주류반입금지법’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이 법은 초ㆍ중ㆍ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에도 술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년 9월 입법 발의된 이 법은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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