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기업 취업, 스펙보단 자질이 우선”

▲ 신한은행 인사부 임지영 과장 최은별 기자 byeol2728@ewhain.net


<편집자주>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별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줄 본교 출신 인사팀장 세 명을 만났다. 본지는 그동안 두 번의 연재로 인사팀장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전하는 조언을 담았다. 이번 호의 세 번째 인터뷰로 이화인, 사회로 오라 시리즈 연재를 마감한다.

  상경계열 전공,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등 금융 3종 자격증, 높은 학점과 토익점수….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염두에 두는 ‘스펙’이다. 스펙이 과연 금융권 취업을 보장할 수 있을까? 본지는 금융권 기업 취업에 대해 조언을 얻고자 신한은행 인사부 임지영(사학‧00년졸) 과장을 만났다.

  “스펙을 걱정하기에 앞서 자신이 금융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어야 해요. 금융업에 적합한 사람이란 성실하며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고, 금융업에 애정이 있는 사람을 말하죠.”

  임 과장은 금융권 취업을 위한 첫째 조건으로 ‘서비스 마인드’를 들었다. 금융권 중에서도  은행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처음 몇 년간은 지역 영업점에서 근무해야 한다. 때문에 금융계는 영업점에서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서비스 마인드’를 기르려면 서비스직 경험이 필요해요. 식당이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손님을 응대해본 소소한 경험도 괜찮아요.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가 몸에 익었다면 금융권 기업 취업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거죠.”

  두 번째로 임 과장은 이것저것 막무가내식으로 경험을 쌓기보다 자신이 금융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활동을 하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금융권 기업 인턴, 홍보대사 경험은 그 사람이 금융업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죠. 인문계열 전공자라도 금융권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으면 유리해요.”

  임 과장은 금융권 취업의 마지막 열쇠로 성실함이 담긴 자기소개서를 꼽았다. 자기소개서는 ‘4년간 얼마나 대학생활을 열심히 했는가’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글이 좋다.

  “학점은 학생의 성실함을 가리는 척도예요. 따라서 학점이 높으면 유리한게 사실이죠. 하지만 학점이 낮아도 학교 공부 대신한 활동이나 학점을 높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면 괜찮아요. 만약 휴학이나 졸업연기 같은 공백기가 있다면 이 기간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설명해야 해요.”

  임 과장은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본교생에게 ‘뭐든지 착실하게 준비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이대생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 화합도 잘해서 취업할 때 경쟁력이 높아요. 열심히 준비하면 잘 될거라는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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