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일 한우리집 기숙사(기숙사)가 무인택배시스템을 도입했다. 무인택배시스템은 기숙사 S133호에 위치한 택배관리실에서 운영된다. 기숙사생은 택배 도착 후 4시간이 지나면 4시간에 500원씩 사용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최대로 부과되는 금액은 3천원이다. 최은별 기자 byeol2728@ewhain.net

  한우리집 기숙사(기숙사)가 4월1일 무인택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기숙사생(사생)은 경비실에 방문해 택배를 수령하던 기존 방법에서 무인택배시스템을 이용해 택배를 찾게 됐다.

  무인택배시스템은 기숙사 S133호에 위치한 택배관리실에서 일부 유료로 운영된다. 현재 택배관리실에 설치된 무인택배시스템 보관함은 작은 보관함(400×500×360) 85개, 큰 보관함(500×600×450) 16개다. 처음 4시간은 택배가 무료로 보관되지만 4시간 이후에는 4시간에 500원씩 사용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최대로 부과되는 금액은 3천원이다. 택배를 수령할 때는 무인택배시스템 기계에 문자로 발송된 인증번호 6자리를 입력하고 사용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기숙사는 경비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무인택배시스템을 도입했다. 경비실에서 택배를 받던 이전 방법이 경비실 업무를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기숙사 조선영 직원은 “사생 앞으로 배달되는 택배 양이 많게는 하루 약 200건이 넘기 때문에 경비실에서 모든 택배를 감당할 수 없어 무인택배시스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인택배시스템에 대한 사생과 경비원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사생은 택배를 찾을 때 사용요금을 내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초기 4시간은 택배가 무료로 보관되지만 사생 중 대부분이 수업의 다른 이유로 택배를 바로 수령하지 못해 사용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ㄱ(경영·11)씨는 “오전에 택배가 도착해도 수업이 다 끝난 오후가 돼야 귀가하기 때문에 초과 요금을 낼 수밖에 없다”며 “사전에 사생과 상의 없이 무인택배시스템이 도입돼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반면, 택배 수령이 편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ㄴ(간호·13)씨는 “경비실에서 가서 경비원 아저씨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택배를 찾을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기숙사 경비원 ㄷ씨도 “무인택배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택배 업무가 다른 업무에 지장을 줬다”며 “직접 택배물을 관리할 때는 분실 문제도 걱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주요 10개 대학 기숙사를 조사한 결과 성균관대 봉룡학사를 제외한 모든 대학은 택배를 무료로 보관해주고 있다. 성균관대 봉룡학사의 경우 본교와 같은 무인택배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보관요금은 1시간은 무료, 2시간부터 300원이며 최대요금은 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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