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연합단체 하우징스토리…홈페이지 통해 주거정보 제공

▲ 하우징스토리(Housing Story) 김시우 단장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집을 찾으러 돌아다니면 집주인이 먼저 몇 학년이냐고 물어요. 저학년일수록 시세를 잘 모르니까 높은 가격을 부르는 거죠. 더는 주거정보를 몰라 대학생이 피해 보는 일이 없어야 해요.”

  올해 3월 출범한 하우징스토리(Housing Story)는 연세대 제49대 총학생회가 시작한 주거네트워크에서 발전한 대학생연합단체다. 이들은 홈페이지(zipnet.kr)에 서울지역의 주거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이 단체는 연세대 학생 1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 주거정보조사단(주거정보조사단)으로 활동할 서울 소재 대학생 200명을 모집 중이다. 하우징스토리의 단장 연세대 김시우(신소재공학·12)씨를 9일 오후,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씨는 학생이 평소에 주거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 주거난을 겪는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학교와 가까운 동문과 서문 지역의 주거지가 인기가 많아요. 학생들은 이 근처 지역만 찾아보고 살 곳이 없다며 포기하죠.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좋은 거주지가 비어있는 데도요.”

  하우징스토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 힘을 빌렸다. 이들(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은 서울시에 문제를 건의했고 서울시는 작년 5월3일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워크숍을 열었다. “주거문제는 대학생에게 경제적으로 심각한 부담을 줬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죠. 서울시는 저희 활동에 지원을 약속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해 줬어요.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주거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죠.”
하우징스토리 산하 주거정보조사단은 직접 발로 뛰어 홈페이지에 제공할 정보를 구한다. 이들은 대학생이 거주지를 구할 때 중요시하는 항목인 가격, 출입문 보안방식, 관리비 등 정보를 꼼꼼히 조사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홈페이지에 올린다. 10일 기준 홈페이지에는 자취, 하숙, 고시원이 각각 약 130개, 190개, 70개가 있다. “4명씩 한 팀을 이루고 구역을 나눠 맡았어요. 내가 살 집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히 조사하려 노력했어요.”

  신촌 지역에 국한돼 서강대, 연세대, 홍익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하우징스토리 활동은 올해 서울시 전체로 확대됐다. 이번 달 발족한 주거정보조사단 1기는 24일(금)까지 조사단원 200명을 모집해 6월30일(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주거정보조사단원이 정해진 항목에 따라 거주지를 조사하고 홈페이지에 올리면, 서울시에서 이들에게 거주지 1곳당 1시간의 봉사시간을 부여한다.

  김씨는 제공하는 주거지의 범위가 확대된 만큼 많은 대학생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전체의 주거지를 조사하려다 보니 기존 인원으로는 활동이 벅차요. 여러분도 서울시 주거정보조사단에 지원해 대학생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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