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대 쓰레기통 80%가 분리수거 안 돼
조예대 쓰레기통 80%가 분리수거 안 돼
  • 고해강 기자, 박예진 기자, 전은지 기자
  • 승인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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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예술관 A동 1층에 있는 한 실기실 내부. 쓰레기통이 있어도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실기실의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물 내에 대형 쓰레기통 외에 별도의 폐휴지함, 음료 배출통 등이 없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본지는 20일~21일 조형예술관A동과 B동을 중심으로 조예대 분리수거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는 오후7시~오후9시 조형예술관에 위치한 ▲A동 복도 ▲B동 복도 ▲실기실 등에 위치한 11개 쓰레기통을 대상으로 직접 쓰레기를 수거해 분리 배출 봉투에 담아 양을 측정했다.

  분류 결과 분리 배출해야 하는 쓰레기는 200L(약 80.97%)에 달했다. 비닐류, 종이류, 플라스틱류가 이에 해당했다. 쟁반국수, 샌드위치 등 음식물 쓰레기도 7L(약 2.83%) 발견됐다. 김남(서양화·10)씨는 “수업 중 재료도 많이 버리지만 야간작업을 하면서 먹는 간식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나온다”며 “조형예술관A동 307호, 308호는 3~4학년 절반이 사용하는 만큼 밤마다 쓰레기통이 쓰레기로 넘친다”고 말했다.

  쓰레기통에는 수업, 과제 작업 등에서 사용한 재료가 무분별하게 버려져있었다. 분리 배출해야 하는 쓰레기 중 종이류는 100L(약 40.4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종이류 쓰레기는 한지, 도화지 등으로 작품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작품 재료인 유화제(기름 성분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사용하는 기름, 직물 등도 발견됐다.

  한편, 별도로 음료를 분리하는 통이 없어서 학생은 쓰레기통에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버리기도 했다. 커피가 담긴 일회용 종이컵은 조사한 11개 쓰레기통에서 약 30개 발견됐다. 일부 종이컵은 음료가 들어있는 채로 들어있었다. ECC, 이화·포스코관 등에 설치된 음료를 분리 배출하는 통이 조형예술관에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도경(섬예․09)씨는 “음료를 배출하는 통이 없어서 음식물 쓰레기는 화장실에 흘려보내거나 통째로 버린다”고 말했다.

  쓰레기통 숫자가 쓰레기 양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형예술관A동, B동에는 조예대 학생과 디자인대학원생이 사용하는 실기실 74개가 있지만 21일 오후7시40분 확인한 결과 쓰레기통이 비치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실기실을 이용하는 학생은 보통 개인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버렸다가 복도에 있는 대형 쓰레기통에 한 번에 버린다고 답했다. 박소현(동양화·10)씨는 “실습실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개인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다닌다”며 “분리수거를 하려고 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교내 쓰레기 분리 배출은 소각장에서 1차 분류를 거쳐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용역업체로 넘기고 있다. 총무처 총무팀 김혜경 팀장은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배출돼 세부적인 분리수거가 어렵더라도 음료와 음식물쓰레기는 분리 배출해달라고 용역업체에서도 요청을 하고 있다”며 “쓰레기통 실태 조사를 거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