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진선미관 101호에서 ‘2013 EWHA-HCAP(2013 EWHA 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에 참여한 학생들이 오찬만찬이 시작되기 전 프로그램을 기획한 HCAP 김새란 대표의 짧은 연설을 듣고 있다. 최형욱 기자 oogui@ewhain.net


  ‘2013 Ewha-HCAP(2013 Ewha 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 HCAP)’는 ‘시민과 소수자의 권리(Civil and Minority Rights)’를 주제로 16일~24일 본교에서 진행했다. HCAP은 미국과 아시아 상호 간의 정치, 경제 등 분야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하버드대의 아시아 교류 프로그램이다. 본교생 18명, 하버드대생 10명은 8박 9일 동안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하고, 서울 명소를 방문하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번 일정은 본교생 18명이 직접 기획했다.

  이번 HCAP의 세부 주제는 ▲한국학 ▲북한 ▲여성이었다. 프로그램은 16일~19일 한국학, 20일~21일은 북한, 22일~24일은 여성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는 한국학을 주제로 문화체험 및 역사적 장소를 방문했다. 17일 참가자는 우리나라의 현대를 보여주는 강남, 명동 등 명소를 둘러봤다.

  참가자는 ‘벽이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상북도 경주를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18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등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탐방했다. 또한 판소리,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판소리꾼이 직접 하버드생에게 판소리를 가르쳐주는 시간도 있었다.

  한편, 본교생은 하버드생에게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려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가자는 20일 남·북한 분단의 상징인 경기도 판문점에 방문했다. 또한, 대학원 기숙사 소강당에서 남·북한의 비극을 소재로 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Joint Security Area)’를 함께 관람하고 새터민과 만나 북한에서 생활과 통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여성’이라는 주제로 여성 인권을 생각해보는 강의와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참가자는 22일 국회의사당에 방문한 후 여성가족부 김상희 위원장과 시간을 가졌다. 이 강연에서 참가자는 한국의 여성인권 문제의 실태와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3일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여성 인권 유린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했다.

  인권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한 시간도 있었다. 박경서 전 석좌교수는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북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공동체 설립(Toward Peace Settlement on Korean peninsula & Building community for peace in North East Asia)’을 주제로 21일 ECC에서 강연했다. 박 교수는 세계․한국 인권의 역사 등을 설명했다. 또한, 레이프 에릭 이즐리(Leif Eric Easley) 교수(국제학과) 등이 한국의 경제적 불평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HCAP 일정을 기획 총괄한 김새란(심리·09)씨는 “하버드생에게 강남, 경주, 명동 등 한국의 명소와 문화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여성과 북한 주민 등이 겪고 있는 문제도 하버드생에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미셀 리(Michelle Lee, 경제․11)씨는 “경주에서 한국 전통 집과 의상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오말 메시나(Omar Mesina, 생물․10)씨는 “여러 이슈에 대해 강연을 듣고 토론했는데 서양과 한국, 그 밖의 나라들에서 인권에 대해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하버드-이화 교류 프로그램의 목표는 다른 지역 간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HCAP는 본교를 포함해 동경대(일본), 홍콩대(홍콩) 등 6개 대학이 선정됐다. 본교는 6년 연속 HCAP 협력 대학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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