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Residential College, 기숙사 생활형 학습 모델) 글로벌 학생 기획단(RC 기획단)이 방학 중 해외 RC 모델 탐방 결과를 보고하는 ‘RC 탐방 발표회’를 2월6일 ECC 이삼봉홀에서 열었다. 작년 12월 RC 기획단으로 선발된 본교생 50명은 영국팀과 미국팀으로 나뉘어 1월 중 9박10일간 RC 모범 대학을 탐방했다.

  RC란 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며 인성교육을 받는 ‘생활 학습 공동체’다. 본교는 올해 2학기에 200명을 대상으로 RC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2015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이 RC에서 생활한다.

  RC 기획단 영국팀(영국팀)은 이승아 교수(영문학과)와 황규호 교수(교육학과), 본교생 25명으로 구성됐다. 영국팀은 이스트앵글리아대(University of East Anglia, London Campus)와 옥스퍼드대(University of Oxford),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등 4곳을 방문했다. 영국팀은 케임브리지대 한인 학생회, 각 대학 교수 및 학생과 RC 생활에 관해 인터뷰하고, 대학 RC의 외부 환경과 분위기를 살펴봤다.

  영국팀은 발표회에서 ‘가족같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RC’를 제안했다. RC 네트워크 형성의 사례로 처음 만나는 친구에게도 말을 건네며 친밀감을 형성하는 영국 RC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또한 쉬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한국 기숙사와 달리 학습 분위기가 자리잡은 영국 RC를 비교하며 본교 RC도 생활 학습 공동체로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국팀 박민지(영문·10)씨는 “영국 RC 방문을 통해 앞으로 도입될 이화 RC는 ‘공동체 의식 함양’과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두 방향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했다.

  RC 기획단 미국팀(미국팀)은 강민아 교수(행정학과)와 이인표 교수(국제학과), 본교생 25명으로 이뤄졌다. 미국팀은 예일대(Yale University), 프린스턴대(Princeton University),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등을 방문했다.

  미국팀은 미국 학생이 학교에 갖는 자긍심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또 미국 RC의 학생은 학교와 RC의 이중 관리를 받으며 자긍심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미국팀 박진영(경영·11)씨는 “신입생부터 학교의 세심한 관리를 받는 것이 미국 RC의 특징”이라며 “본교 RC도 신입생이 애교심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RC 기획단은 이화 맞춤형 RC를 위한 공용장소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어 공용장소를 늘리면 이화 가족 정신이 보다 잘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외 RC 대학을 탐방하며 매일 기획단 학생과 의논한 내용이 본교 RC에도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외 대학 RC 탐방 등 사전 준비 활동으로 본교 RC가 신입생의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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