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각 과의 학회가 지난 주 첫 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사무실 주위에 붙어있는 가지각색의 학회 안내문이 신입생들과 2학년들을 학회참여로 이끌고 있으며, 그 내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려는 노력을 나타낸다.

각 과의 학회주체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회에 대한 대략적 설명을 하고 3월 첫째 주에 입회원서를 받아 학회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학회의 입회는 비교적 자유로우므로 시기를 놓쳤다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입회가 가능하다.

학회는 깊이있는 토론을 위해 6~7명을 1개조로 구성,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처음 학회활동을 하게되는 신입생들은 이미 한 번의 모임을 통해 얼굴익히기를 끝낸 상태이고, 지난 해에 이어 학회활동을 하는 2학년은 이미 본격적 세미나를 시작했거나 이번 주 내로 시작할 예정이다.

내용상으로 학회는 교양학회와 전공학회로 나누어진다.

교양학회는 대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철학, 역사, 여성, 사회과학 등 여러가지 분야의 기초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학년은 좀 더 심층적인 토론으로 진행하게 된다.

각 과의 특성을 살리고 그 분야의 연구를 위해 마련되는 전공학회는 대부분의 과에서는 활발히 운영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국문과의 경우는 「문학비평학회」와 「창작학회」를 운영하는 등 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학과는 전공에 대한 단행본이 많지 않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러 학술잡지의 기사를 이용,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를 통해 도서관학에 대한 철학과 도서관학도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간사가 과 학생회의 집행부와 겹치지않아 학회활동에 전문성을 기한 철학과는 이미 기본적 교양학회를 거친 2학년 대상으로 「예술철학」,「역사철학」,「동양철학」등의 전공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학회가 자칫하면 스터디형식의 「학점따기 모임」이 될수있다는 우려에서 철학과는 사회전반과 유기적연관을 가지는 철학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즉 「예술철학학회」라고 하면 어떻게 미를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개론, 역사변천과 문화예술과의 관계, 예술사회학, 마르크스미학 등 여러가지 분야를 접목시키는 식이다.

한편 신방과는 전공학회의 준비작업으로 「전공심포지엄」을 시작했다.

지난 학기까지 소모임 형태였던 「신문편집패」와 집행부 아래에 있었던 「보도사진부」를 학회체제 내로 수용하고, 「전공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92학년도 전공학회의 실질적인 기반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학회는 신입생들의 한정된 생각을 넓혀주고, 재학생들의 생각과 고민을 심화시켜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개인의 지적욕구충족이라는 이기적 목적에서 벗어난 끊임없는 학회발전안이 필요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학회활동이 과학생회 사업과 유리된 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고 학회에서 제기되어진 학생들의 고민과 요구사항을 최대한 학생회 사업에 반영하는 구조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각 과의 학회는 새로운 구성원들을 납아 의욕적으로 새학기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학년 초 활발했던 학회활동이 학년 말엔 의기소침해지는 지금까지의 경향을 극복하기위해 내용성있는 학회를 꾸미고자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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