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반값등록금’이 아닌 ‘제값등록금’을 고민해야 해요”
“후보들은 ‘반값등록금’이 아닌 ‘제값등록금’을 고민해야 해요”
  • 박예진 기자
  • 승인 2012.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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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에게 청년정책 제시하는 「그럼, 이십대를 만나」 최현지 기자 인터뷰
▲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청년정책 평가 등의 내용을 담은 오프라인 잡지 「그럼, 이십대를 만나(그럼이만)」는 10일(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그럼이만은 인터넷 언론 ‘고함20(고함)’에서 대통령선거(대선)를 앞두고 진행하는 ‘20대 대선개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들은 그럼이만을 통해 20대가 직면한 현실과 그에 대한 20대의 의견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20대를 대표해 고함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현지(스크랜튼·10)씨를 만나 그럼이만의 제작과정,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씨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청년정책을 보고 20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요구사항을 반영시켜야 함을 느꼈다. 그는 고함 구성원들과 함께 대선 특별판 잡지 그럼이만을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대부분의 대선 후보가 20대와의 만남을 통해 ‘젊고, 소통하는’ 이미지만 구축하려 할 뿐 정작 제대로 된 청년정책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의지는 부족해 보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20대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선후보의 정책에 대해 20대 목소리를 내기위해  ‘대선특별판’인 그럼이만을 기획했죠.”

그럼이만 제작 초기, 최씨는 많은 청년의 의견을 듣고 알릴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제작 초기 재정문제 때문에 좌절을 느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20대의 진실 된 이야기를 그대로를 알리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후원자 없이  시작했어요. 후원자의 의견이 기사에 반영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죠. 하지만 대선 특별판을 오프라인으로 발간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홍보비 등이 많이 들어 외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했죠.”

그런 그들에게 ‘익명의 천사’가 나타났다. 그들이 후원금을 얻기 위해 소셜펀딩(Social Funding,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소액의 후원을 받는 방법)사이트에 올린 그럼이만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본 익명의 기부자 약 10명이 소액의 후원금을 보내 온 것이다.

“대학생, 20대 중소 사업가 등 다양한 분들이 그럼이만 발간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후원금을 보내주셨어요. 20대의 진솔한 목소리가 담긴 대선 특별판 잡지에 대해 응원한다는 말도 덧붙이셨죠. 한분, 한분이 정말 감사했어요.”

그럼이만은 20대 목소리를 여과 없이 표현해내기 위해 ‘20대의 발랄함’을 기사 속에 나타나게 했다. 잡지에는 ‘대선후보를 위한 교양시간표’, ‘프린세스메이커 20대판 - 18대 대통령의 플레이, 그 결과는?’ 등 현 대선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한 콘텐츠가 소개될 예정이다. 대선후보를 위한 교양시간표는 각 후보에게 부족한 부분을 교양 수업을 통해 보충하게 하자는 의미가 담긴 기사로, 각 후보의 부족한 점을 풍자한 점이 특징이다. 프린세스메이커 20대판은 공주를 만들어가는 게임 포맷을 공약과 연관시킨 것으로 각 대선 후보가 제시한 청년정책대로 자란 20대의 모습을 ‘공주’의 캐릭터로 표현한 기사다.

최씨는 그럼이만에 20대의 다양한 의견을 싣고자 수많은 20대를 만나 취재했다. 그들의 노력이 담겨있는 기사가 ‘100일간의 20대 인터뷰 -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이다. 기사는 대선 100일 전부터 각각 다른 20대의 모습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한명씩 인터뷰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스펙왕, 취업준비생, 야구팬 등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20대부터 성노동자, 성소수자, 미혼모까지 소수자를 대표하는 20대의 이야기도 들었어요. 각각의 20대가 원하는 정책을 들으며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제 시각이 넓어졌어요. 동시에 모든 사람이 함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대선 공약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느꼈어요.”

최씨는 대선 후보에게 ‘가짜 정책’이 아닌 ‘진짜 20대를 위한 정책’을 내주기를 부탁했다. 그는 이에 대한 예로 현재 대학생의 화두인 ‘등록금’에 대한 후보의 공약을 지적했다. 

“학생의 등록금으로 인한 빚은 결혼, 신혼집, 자식 양육비까지 이어지죠. 또 비싼 등록금이 과연 그 값을 하느냐에 대한 것도 살펴봐야죠. 후보들은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는 지, 제 값을 하는지에 대해 공개하고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풀어나가는 정책을 제시해야 해요.”

최씨는 앞으로 사회에 필요한 20대의 목소리를 내는 언론인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고함활동을 통해 만난 20대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 속에서 진심으로 힘겨워하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새 정부에 요구하는 점이 많죠. 이번 그럼이만을 통해 20대의 마음이 왜곡 없이 세상에 전해지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