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
  • 장희준(소비‧11)
  • 승인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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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준(소비·11)


   우리는 주변에서 일명 ‘엄친딸,’ ‘엄친아’라고 불리는 인재들의 인생 성공 스토리를 종종 접하곤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조건적인 질투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본성으로 볼 때 어떠한 면이든지 자신보다 우수한 조건을 갖춘 사람을 보면 부러움과 질투심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도 도가 지나치게 배 아파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시절 부유하고 집안 배경이 좋은 동창생이 있었다. 이 동창생은 당시에는 노력에 비해 학업수준이 낮은 편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얼마 전에 지인을 통해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반전의 소식을 들었다. 이 소식을 듣고 나 역시 많이 놀라긴 했지만 그 이상 그 이하의 다른 생각은 특별히 들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소식을 들은 또 다른 동창생 친구는 그 동창생의 부유한 가족 배경을 이유로 명문대 입학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 정도의 학업실력으로는 명문대 입학이 어려웠을 텐데 아버지의 권력이나 경제적 능력이 작용한 것이라고 넘겨짚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는 ‘좋은 대학에 가서 좋겠다’라는 단순한 질투심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실을 부정적으로 왜곡해 버리고 험담을 하는 친구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만 가지고 상대방의 성과를 매도하는 것은 성숙한 사고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동창생이 명문대에 입학한 것은 사실이고 까다로운 입학전형을 통과할 만큼의 학업수준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므로 그 자체를 인정해주고 과거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그 동안의 변화와 발전으로 이룬 성과에 대해 축하해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기연예인의 경우 사람들은 더욱더 강도 높은 비난의 화살을 겨눈다. 얼마 전 인기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멤버인 타블로의 학력위조 설과 관련해 과도한 의문을 제기하고 협박까지 일삼은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결정됐다. 이들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해 몇 년에 걸쳐 타블로의 미국 명문대 합격과 재학 여부에 대해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고 학교 측의 해명 및 공식적 증빙서류를 통해 타블로는 진실을 밝혀왔다. 하지만 처음에 단순 의문제기로 시작했던 것이 한 사람에 대한 이유 없는 미움과 증오로 변질되어 버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에는 연예계에서 승승장구하는 유명인이 과거에 미국 명문대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졸업까지 한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자신들만의 왜곡된 전제를 세운 채 진실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우수한 조건과 실력을 갖춘 사람들을 인정해주지 못하고 도가 지나친 부러움과 질투심에 그 사람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심지어는 그 사람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까지 입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능력 있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낫고 우월하다는 생각에 괴리감을 느끼거나 열등의식을 갖는 것 보다는 그저 ‘다름’으로서 인정해주고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울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진정으로 성숙된 사고방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