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행정학과 커리어 콘서트’…합격 비법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 가져

▲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et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한 행정학과 선배의 노하우를 듣는 ‘제2회 행정학과 커리어 콘서트: 로스쿨 진학 편’이 12일 오후6시30분 이화·포스코관 B161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한경진(행정·11년졸)씨와 신혜원(행정·12년졸)씨, 한국외대 로스쿨을 졸업한 김준희(행정·08년졸)씨가 참석해 로스쿨의 장학금 제도와 합격 비법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혜원 씨는 로스쿨 준비의 장점으로 로스쿨 진학 준비와 학부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국가고시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해 대다수의 고시 준비생들은 휴학한 뒤 고시 공부에만 매달린다. 반면 로스쿨 진학에 필요한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법학적성시험)는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사법고시 수준의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LEET는 고시처럼 공부량을 정해두고 하루 종일 한다고 해서 느는 시험이 아니에요. 언어이해와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주어진 자료의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만 있으면 돼요. 학점관리와 영어 점수 취득, 봉사활동은 로스쿨 진학을 하지 않더라도 취업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돼요.”

한경진 씨는 로스쿨의 장학금 제도를 활용해 생각보다 등록금 부담이 적었다고 했다.

“본교의 경우 액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0% 이상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교수님 조교로 일하면 별도의 장학금이 더 지급되기도 해요. 기숙사에도 장학제도가 있어서 식권 등이 지급되기 때문에 로스쿨에서 공부하는 데에 경제적인 부담이 생각보다 적어요.”

이어 김 씨는 로스쿨에 진학하기 전에 각 로스쿨의 특성화 된 전공을 알아볼 것을 권했다.

“본교 로스쿨은 생명의료법 및 여성의학과 관련된 젠더법이 특성화돼 있어요. 서울시립대는 조세법을, 한국외대는 국제법을 특성화 전공으로 하고 있죠. 자신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특성화 된 전공과 연관 지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도 합격에 유리해요. 면접에서 특성화 전공 분야를 자신의 관심과 연결 지어 말하는 것도 결정적인 합격요인이 될 수 있어요.”

신 씨는 로스쿨을 준비하는 학생은 글을 꼼꼼하게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학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자질 중 하나는 논리력이에요. 판례를 보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그래서 사소해 보이는 것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해요. 변호사는 말하는 직업처럼 보이지만 글을 쓸 일이 훨씬 더 많아요.”

강연 이후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 씨는 복수전공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어떤 전공이든 법조인으로서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복수전공은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하면 돼요. 입학할 때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 복수전공을 법학과 연결시켜 작성하면 되거든요. 제가 일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예로 들면 일을 하는 데에 법학뿐만 아니라 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필요로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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