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특집, 대학생 유권자 줌 인(zoom in) (2)
제18대 대통령 선거 특집, 대학생 유권자 줌 인(zoom in) (2)
  • 대선기획팀=정새미 기자, 황미리 기자, 이예진 기자
  • 승인 2012.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 두 명 중 한 명, 안철수 후보 지지한다


 <편집자주> 제 18대 대통령 선거(대선)가 약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청년 본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청년 캠프’,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청년 자문단’ 등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에 대선 특집 시리즈 ‘대학생 유권자 줌 인(zoom in)’을 연재해 대학생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번 주는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서언회)에 소속된 본교,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서울대 등 10곳의 대학과 함께 학부생 약 9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층의 ▲당선 가능성 ▲투표 관심도 ▲단일화에 대한 생각 등을 분석했다. 본교생은 1천61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다음 주는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대와 여성 관련 정책 평가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10개의 대학 중 9개의 대학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의 경우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야권 단일 후보로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설문에 응한 대학생 약 9천 명 중 90% 이상의 응답자가 이번 대선에 투표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 응답자 절반, 안 후보 지지하지만 당선 가능성은 박 후보가 가장 높다고 예상

설문에 참여한 학부생 약 50%가 대선 유력 후보 중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4천303명(약 50%)이 대선 후보 중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2천390명, 약 26.7%), 박근혜 후보(1천642명, 약 18.3%)가 뒤를 이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국민과의 소통능력(1천947명, 약 46.9%), 청렴성(919, 약 22.1%) 순으로 꼽았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지지 이유도 국민과의 소통능력(811명, 약 34.4%), 청렴성(503명, 약 34.4%)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국정운영능력(456명, 약 28.5%), 리더십(273명, 약 17.1%) 순이었다.

반면, 응답자가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는 박 후보였다. 이는 ‘가장 지지하는 후보’를 안 후보로 꼽은 것과 상이한 결과로, 응답자가 지지하는 후보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4천197명(약 46.4%)의 응답자가 박 후보를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지목했으며, 2천654명(약 29.3%)이 안 후보를, 1천947명(약 21.5%)이 문 후보를 선택했다.

전문가는 응답자가 지지하는 후보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다른 이유를 ‘전략적 투표행위(strategic voting)’로 설명했다. 유성진 교수(스크랜튼학부)는 “유권자는 자신의 선호뿐 아니라 선거의 정세를 고려해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한다”며 “당선가능성과 지지후보 간의 차이는 선거 전에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18대 대통령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에 대해 물은 결과, ‘국민과의 소통 능력’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대통령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국민과의 소통능력’(3천582명, 약40.4%), ‘국정운영능력’(2천357명, 약 26.6%), ‘청렴성’(1천184명, 약1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능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2천181명(약56.5%)이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능력’과 안철수 후보 간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본교생을 대상으로 한 별도 설문에서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점수(10점 만점)로 물었지만 응답자가 매긴 후보별 점수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점수는 평균 6점이었으며, 박근혜 후보는 평균 5점이었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안철수 후보 꼽아…여권 지지자는 야권 단일화 후보로 안철수 후보 선택

25일(일)부터 진행되는 대선 후보 등록을 두고, 두 야권 후보는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협상은 안철수 후보 측의 거부로 하루 만에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학생의 생각과, 선호하는 후보 등을 설문한 결과, 대학생은  문재인 후보 보다 안철수 후보로의 단일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2천315명(약 39.1%)이 야권 단일 후보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안철수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되길 바란다고 응답한 889명(약 36%)은 ‘상대 후보에 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정책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를 지지 이유로 꼽았다.

문재인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추천한 응답자는 1천901명(약 32.1%)이었는데, 그들이 문 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상대 후보에 비해 국정경험이 많기 때문’(1천171명, 약 60.5%)이었다.

설문 응답자 중 6천77명(약 66.5%)이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단일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2천726명(약 44.6%)이 ‘현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의미의 정권 교체를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를 꼽았다. 2천280명이 선택해 약 37.3%의 응답률을 보인 ‘두 후보의 정치 개혁안 통합이 국가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에’가 뒤를 이었다.

또 여권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야권 단일화 후보로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667명 중 242명(약 36.3%)이 두 단일화 후보 중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196명(약 29.4%)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누가 돼도 상관없다’는 응답은 229명(약 34.3%)이었다.

선호정당에 따른 단일화 후보 지지를 비교했을 때,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565명 중 234명(약 41.4%)이 야권 단일화 후보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야권 단일 후보로 문재인 후보를 선호한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이번 설문에서는 보수성향의 응답자들이 박 후보의 당선을 이롭게 하기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층의 역선택’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또한 보수층의 안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대학생 유권자들에게서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기존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가 절대 이뤄져선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544명(약 5.9%)이 있었다. ‘모르겠다’를 선택한 응답자를 포함해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한 1천305명 중 509명(약 39%)이 ‘대선에서의 승리만을 위한 야합에 불과하기 때문에’로 답했으며, 501명(약 38.4%)은 ‘각 후보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본교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각각 242명(약 34.7%), 241명(약 34.7%)으로 두 후보의 단일 후보로서의 지지율은 비슷했다.



△본교생 93.2%, ‘투표 할 것’…4학년 이상 학년에서 투표의지 가장 높아

대학가 전반에서 투표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언회 전체 설문 응답자 중 8천31명(약 90%)이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투표할 의사가 없다’와 ‘모르겠다’ 응답자가 각각 359명(약 4%), 542명(약 6.1%)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투표할 의사가 없는 응답자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의사가 없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92명(약 35.8%)이 ‘정치에 관심이 없기 때문’을 이유로 들었다. 152명(약 28.3%)이 ‘지금까지 보여준 한국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불신 때문’, 80명(약 15%)이 ‘투표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응답자도 대선 투표에 참여할 의사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2천269명 중 1천764명(약 77.7%)이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해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민주시민으로서 의무를 하고, 투표기권으로 인한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위해 투표의향을 밝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투표율이 실제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교생의 투표 참여 의지도 높았다. 본교 응답자 중 937명(약 93.2%)이 18대 대선에서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본교생의 투표 참여 의사는 ‘4학년 이상’의 학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학년 이상 응답자 204명 중 197명(약 96.6%)이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투표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4학년 응답자는 없었다.

<설문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설문은 5일~9일에 본교를 포함한 서언회 소속 10곳의 대학(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양대)에서 약 9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본교생 1천61명(단과대학(단대)의 약 7%, 12개 단대)이 참여했다. 설문지는 ▲정치에 대한 관심도 및 정치 성향 ▲대선에 대한 관심도 ▲대학생(20대) 관련 정책으로 이루어졌으며, 본교는 별도로 ▲후보 자질 및 여성 정책에 대한 설문을 추가해 39문항을 조사했다. 표본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단대별로 일정 비율(약7%)의 인원을 정해 설문했으며, 보다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응답자의 학년과 주민등록상 거주지-투표지역을 표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