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교수(철학과)가 초대 회장을 맡은 학술단체 모임 ‘한국인문학총연합회(인문총)’가 10월26일 출범했다. 인문총은 한국철학회, 국어국문학회, 영어영문학회 등 27개 인문학 관련 학회가 모인 단체다.

인문총은 인문학의 전통적 역할을 회복하고 인문학에 부여되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창립됐다. 이를 위해 인문총은 인문학 관련 정책 등에 대한 학계의 목소리를 모을 예정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김 교수는 "실용성의 잣대로 기초학문을 평가하는 문제를 비롯해 인문학과 인문학자가 당면한 대학 내외의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월26일 서울 명동 YWCA 회관에서 열린 인문총 창립행사에서 인문총은 인문학 대토론회를 열고 인문총의 창립 목적을 담은 인문학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술지 지원제도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우수학술지 지원사업’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 중인 우수학술지 지원사업은 여러 학술지에 소액의 발행경비를 지원하는 ‘등재학술지 평가제도’를 대체해 우수학술지로 선정된 소수 학술지에 거액을 집중 지원한다. 인문총 회원들은 ‘우수학술지를 지원하기 이전에 현행 학술지 지원제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학회와 학술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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