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이뤄진 단대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학교와 학생회의 인식차이, 기상 악화로 몇몇 단대에서 차질을 빚었다.

학교와 학생회가 따로 행사를 갖던 종전과 달리 일부 단대는 비용부담, 참여인원 수 등의 문제로 학교와 학생회가 힘께 오리엔테이션을 계획했다.

그러나 학교와 학생회가 오리엔테이션의 주체 문제와 관련, 큰 이견을 보여 문제가 됐다.

사회대 인수진양(영상·3)은 "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과 대표자들만으로 새로 배움터(새터)를 준비하는데 역량이 부족해 학교와 함께 준비하게 됐다"며 "오리엔테이션은 학교와 학생회의 공동주체"라고 말했다.

반면 어수영 사회대학장은 "협의는 할 수 있으나 공동주체는 아니며 학교 일정에서 학생회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문대 김설지선양(사학·4)은 "신입생 새터가 학교 행사 다음에 이뤄질 경우 참여하는 신입생 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 같이 가기로 결정을 내렸으나 시간이 촉박해 준비가 부족했고 고사리 수련원으로 가다보니 학생회가 학교행사에 끼는 것처럼 됐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신지영 공대 학생회장은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2월19일(월)~20일(화)로 잡았으나 학교 측이 2월20일(화) 교수회의 관계로 날짜를 바꾼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오리엔테이션의 명칭을 수련회로 했다"며 "내년에는 다시 따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상악화로 일정에 문제가 발생한 단대도 있었다.

사회대는 폭설로 인해 도로에서 약 10시간 지체했고 특강 등 2개 일정이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어수영 사회대학장은 "학교 계획이기 때문에 일정을 미룰 수 없고 도중 취소했을 경우 버스 예약, 교수 시간 등 어려운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한 반면 학생회는 천재지변 속에 무리한 강행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음대와 의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교와 학생회가 따로 행사를 가져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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