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처, 교내 기관에 자율경영 도입 추진


<편집자주> 8월1일 2개 대학 학장과 8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대학보는 이번 학기 매주 신임 학장,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명휘 교수(경제학과)는 8월1일 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8월30일 재무처장실에서 이명휘 재무처장을 만나 임기 2년 동안의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 재무처의 역할은

 재무처는 이화라는 큰 가정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기관이다. 학교가 기획한 일을 하려면 재원이 필요하고, 재무처는 이와 관련된 모든 재원을 관리한다. 재원을 잘 배분, 관리해 학교발전을 돕고,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발돋움하도록 투자 재원을 확보, 분배하는 일 또한 재무처의 역할이다.

- 부처장에 임한 경험이 있어 재무처 업무가 익숙할 것 같다

 오히려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부처장일 때는 주로 예산, 구매, 회계와 관련된 업무를 맡았고 지금은 자금, 시설 업무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방학 중에는 본교 태풍 피해 상황을 살피고 교내에서 진행되는 공사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점검을 하기도 했다.

- 현재 재무처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은

 교내 수업·연구·생활 공간에 이화인이 편리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 정비하는 것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이화인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교내에 고장이 난 시설, 냉·난방 등을 점검하고 학관을 비롯한 교내 22곳에 공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신축을 비롯해 교내 공간에 대한 재해석 등도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다.

- 학교 적립금과 관련해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는데

본교는 작년 7월에 21일 동안 감사를 진행해 재정의 투명성을 입증받았다. 학교가 재정을 건실하고 알뜰하게 운영한 결과다. 이는 앞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의 자산이 될 것이다. 또한, 재무처는 등록금 외에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 보직 기간 동안 가장 큰 목표는

 교내 기관·부서에 자율적인 경영이 이뤄지도록 계획하고 있다. 사업별 예산을 도입하여 각 기관이 중·단기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하고자 한다. 재무처는 각 단위에 대한 경영 진단을 통해 꼭 필요한 예산이 배분되도록 할 것이다. 각 시설의 사정을 일일이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단위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에 대한 재무처의 충분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10월에는 이와 관련된 예산편성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 재무처장으로서 이화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에너지 절약에 힘써주면 좋겠다. 학생이 교실에 혼자 있는데 에어컨을 이용하거나 교실을 사용한 뒤 불을 끄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강의실 컴퓨터나 기자재, 실험 도구 등도 귀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선배들에게 물려받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자산이므로 소중하게 쓰는 전통을 만들어 이어갔으면 한다. 이화인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장기적으로 학교 재정에 큰 도움이 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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