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8일 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남지방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13개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28일 임시 휴교를 할 정도로 피해 대비에 철저했다. 그럼에도 농작물 피해, 시설 파손, 인명 사고 등 안타까운 소식이 많았다. 본지는 본교와 학교 주변의 태풍 피해 상황을 보도한다.

△유리 출입문 파손, 인명 피해는 없어

태풍 볼라벤이 서울에 상륙한 8월28일 오후3시 교내 곳곳에 강풍이 불며 나뭇잎과 잔가지가 무수히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이날 정오 기준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30km로 크기 중형에 강도 강을 기록했다.

태풍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는 언론의 우려와는 달리 교내 태풍피해는 크지 않았다. 총무과에 따르면 생활환경관(생활관) 대학건강센터 출입구 유리문이 강풍에 덜컹거리다 깨졌고 교내 곳곳에 약 다섯 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가 쓰러졌다. 총무과 김영상 주임은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태풍 피해 사항은 총무과에 접수되자마자 바로 복구됐다. 시설과 직원들은 당일 생활관의 깨진 유리문 조각을 치우고 안전을 위해 출입 셔터를 내려 출입구를 폐쇄했다. 유리문이 교체된 8월30일 출입구는 다시 개방됐다. 교내 쓰러진 나무도 28일 당일 바로 시설과 직원들이 잘라서 통행에 불편하지 않도록 치웠다.

본교는 태풍 볼라벤을 대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총무과는 태풍 관련 유의사항을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리고 전 교직원에게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27일(화) 배수로 및 전기 등을 재점검하고 교내 시설물 중 고정되지 않은 것(플랜카드, 속도표지판, 안내표지판)을 건물 안으로 들여놨다. 시설과 담당자들이 건물마다 배치돼 현장을 지키기도 했다.

기숙사는 총무과 전달사항에 따라 공지사항을 기숙사 홈페이지에 올리고 27일 저녁 사생에게 태풍에 대비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다. 또한 태풍 대비 안내문을 기숙사 곳곳에 붙이기도 했다.

총무과 김영상 주임은 “언론에서 워낙 큰 태풍이라고 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피해 사례 112건 접수

8월28일 오후4시 이대 앞 거리는 한산했다. 평소 즐비하던 포장마차와 가판대가 태풍을 피해 보이지 않았고 투명테이프를 유리창에 바른 상점 중 일부는 불이 꺼져 있었다. 상인들은 입간판도 가게 안으로 들여놨다. 

이날 서대문구 소방서에 접수된 사건은 112건이지만 대부분 경미한 피해사례였다. 서대문구 도로변에 있는 가로수의 가지가 부러지거나 지붕이 일부 무너지고, 간판이 쓰러져 철거하는 정도였다. 서대문구 소방서 황성우 소방관은 “상가 건물에 달린 간판이 바람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아 지상으로 안전하게 내려놓았다”며 “쓰러진 가로수는 2차사고 방지를 위해 아예 베었다”고 말했다.

이대 앞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ㄱ씨는 “규모가 큰 태풍이었던 만큼 평소보다 바람이 세게 부는 게 느껴졌다”며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리창에 투명 테이프를 붙였던 덕인지 다행히 별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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