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가 창립 126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제1회 “기숙‘사’생활의 발견” 시상식이 24일 오후6시30분 한우리집 로비에서 열렸다. 기숙사 변영순 관장이 시상을 이덕규 부관장이 사회를 맡았다.

기숙사는 한우리집과 대학원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부 및 대학원 사생들을 대상으로 10~16일 기숙사 생활을 담은 에세이를 공모했다. 기간 동안 에세이 228편(국문 179편, 영문 33편, 일본어 8편, 중국어 8편)이 접수됐다. 에세이의 내용은 계절에 따른 한우리집 주변의 모습부터 한국 기숙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 배달문화 등 응모된 작품의 언어만큼 다양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노력상 20명, 성실상 50명 등 총 87명의 학생이 수상했다. 최우수상 상품은 iPad 2(32G)였고, 에세이를 제출한 모든 학생은 상점 3점 쿠폰(참가상)을 받았다.

편정인(분자생명·12)씨는 에세이 ‘세계 만국 공통어, 웃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편정인씨의 작품은 외국인 룸메이트와의 화해와 갈등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나갔다는 평을 받았다. 변 관장은 편씨의 작품에 대해 “국제화 추세에 따른 본교 기숙사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 2편은 모두 외국어 에세이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Wei Hong Shin Blair의 ‘My First Day At Ewha Dormitory’는 ‘한우리집에 도착한 첫 날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세세하게 풀어낸 영어 에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우수작인 김성실(경영학 석사 과정)씨의 일본어 에세이 ‘Why You Here?’는 일본에서 일하던 김씨가 대지진 후 본교 대학원으로 유학을 결심하고, 대학원기숙사에 살면서 결혼을 약속한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내용이다.

기숙사는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희노애락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변 관장은 “공모전의 출품작을 사감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읽으며 사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국적을 가진 많은 학생들의 주옥같은 에세이가 접수돼 성황리에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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