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동제 첫 날 마지막 행사로 총학생회가 지난 50일간의 천막농성을 정리하고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최형욱 기자 oogui@ewhain.net

총학생회(총학)가 ‘이화인 요구안 실현을 위한 교육 투쟁’의 일환으로 진행한 천막 농성을 50일 만에 끝냈다.

총학은 23일 오후7시 대동제 행사 중 하나인 이화인 공동행동 ‘소원을 품은 박’을 진행하던 중 현장에서 천막 철거를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운영위원회, 동아리 함께만드는변화 등 이화인 70명이 참여했다. 정 총학생회장은 소원을 품은 박 행사 중 발언에서 “천막농성이 50일을 맞이하도록 학교는 대화 자리에 나서지 않고 요구안 또한 아직 변화된 것이 없다”며 “총학은 앞으로 어떤 행동들을 통해 요구안을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총학은 학생들의 발언 후 천막투쟁을 마무리할 것을 결정했다. 행사 참가자들과 총학은 공동행동 후 함께 천막으로 행진해 천막을 철거했다.

정나위 총학생회장은 “곧 방학이 다가오고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해야할 필요성을 느껴 철거를 결정했다”며 “다음 투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은 4월4일 학교에 요구안 해결을 요구하며 ECC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정 총학생회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운영위원회와 단과대학운영위원회에서도 천막농성에 관한 반대 의견이 있지만 천막을 없애는 것이 현 상황의 대처법은 아니다”라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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