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률 발표 전, 토론회 열어 학교·학생 생산적 의견 교환

신입생 7.8%인상 … 총학, 차등 인상 반대 실질적 정보공개 부족으로 발전적 논의 어려워 2001학년도 등곡금이 재학생 6.6%, 신입생 7.8%인상됐다.

재무처는 8일(목) 물가·임금 인상률 등을 고려해 추가소요액을 추산,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학교측은 이화발전계획에 따라 2002년 초 첨단강의동 완공, 첨단 실험기구 구입비, 신임 교수·교직원 충원비 등이 추가소요액의 주요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등록금이 오른 만큼 장학금이나 학생복지 비용을 늘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발표에 앞서 총학생회(건)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학교측에 ‘등록금책정협의회’를 제안, 학생·기회·재무처와 두차례 모임을 가졌다.

‘등록금책정협의회’는 학생들이 학교의 재정상황을 검토하고 등록금 책정시 학생들의 입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그러나 모임을 시작하기 전, 학교측이 동의하지 않은 ‘등록금책정협의회’라는 명칭을 ‘등록금 책정에 관한 토론회’로 바꿀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학교와 학생 대표자들은 1월29일(월)과 5일(월) 두차례에 걸친 모임과 두번의 약식 만남을 통해 등록금 책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총학생회(건)와 중운위는 현 등록금 인상률 산출과정의문제점을 지적하며 추경예산안이 아닌 가결산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적립기금, 재단전입금 등 학교 수입 전반에 걸쳐 의문시 되는 점들을 지적하고 재무처에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통희 재무처부처장은 “학교는 계속 발전해야 하는데 기부금이나 국가보조금은 부족하기 때문에 물가 인상에 따라 등록금을 매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가결산 제도도입은 2월말에 회계하는 우리 학교 재정 체계에는 맞지 않으며 기부금은 정해진 곳에 쓰이고, 적립금의대부분은 각 기관에서 쓰고 남은 돈이므로 그 기관의 돈으로 이월된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총학생회(건)와 중운위는 가결산으로 등록금을 책정할 것, 2001년 예산안과 2000년 결산안, 대차대조표 등의 정보를 공개해 줄 것, 가을 등록금 책정에 관한 토론회를 마련할 것, 신입생과 재학생 등록금 인상률 차당 인상 반대 등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비 감면, 장학금, 실험기자재 구입비 등의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요구안에 대해 학생처는 토론할 수 있는 자릴르 꾸준히 마련해 의견을 좁혀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토론회를 마치며 이조혜진 총학생회장은 “학교측이 이례적으로 타대학의 인상비율에 동요하지 않고 하한선 6.6%를 제시한 것은 학생 대표자들과의논의를 진지하게 생각한 까닭인 것 같다”며 “하지만 정보 공개가 부족해 학교측이 매년 등록금을 올리는 논리에 구체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상화 학생처장은 “학생들이 구체적 자료를 근거로 현실적인 질문을 해 토론회가 관념적이지 않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하며 “등록금 인상률의 공식적인 발표 전 학생과 학교가 대화하는 자릴르 마려한 것은 새롭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총학생회(건)는 지속적으로 재정 전반을 감시하고 이 모임을 이어가기 위해 학생재정운영위원회(가칭)를 설치. 에산안감시제 등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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