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 병원 의무기록사

 필자는 2011년 2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 의료정보팀에 입사하여 의무기록사로서 일하고 있다. 의무기록사는 환자의 진료기록의 내용을 검토하고 환자에게 이루어진 진단, 처치 등에 따라 코드값을 분류하는 등 의무에 관한 기록을 주된 업무로 하는 직업이다. 환자의 진료기록은 심사청구, 보험관련 사고, 각 종 의료사고나 분쟁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때문에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의무기록사 분류한 질병, 처치 코드들은 국가보건 통계 사업의 일환이므로 책임감이 많이 부여된다. 필자가 성빈센트 병원 의료정보팀에서 하는 일은 환자의 의무기록이 충실도 높은 기록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진단, 처치명을 코딩하며 통계자료를 산출하는 일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수원시 최초로 종합병원으로 빈센트 성인의 자비정신에 따라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치유해줌으로서 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섬긴다는 이념아래 설립되었다. 성빈센트 병원의 의료정보팀은 환자의 모든 기록이 전산화 되어있어 수기 의무기록으로 관리하는 병원에 비해 편리하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환자를 섬기는 병원의 정신에 맞게 병원 내 대부분의 부서가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여서 부서 내 구성원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직이기 때문에 근무연차가 쌓일수록 맡은 분야에서 보다 넓게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병원 의료정보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의무기록사 면허증, 비교적 높은 학점과 어학성적이 필요하다. 의무기록사 면허증은 보건관련학과를 졸업 후 지정된 교과목을 이수한 후 의무기록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만 취득 가능하다. 직업적 특성상 환자의 의무기록을 전반적으로 파악하여 질병, 처치명을 코딩해야 하므로 해부생리학, 병리학 등의 임상적지식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또한 의사가 적은 기록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파악하는 신중한 성적을 지닐수록 업무에 더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의 전산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에 걸맞게 능동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빈센트병원을 포함하여 대학병원 의료정보팀의 경우 구성원이 대부분 여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출산, 육아 등에 따른 복지가 매우 잘되어 있는 편이고 야근이나 회식이 적은 것이 큰 장점이다. 근무시간동안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환자의 진료기록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질병, 처치에 대한 코딩, 통계자료를 산출, 분석한다는 특성 상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보단 꼼꼼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을 가진 후배들이 도전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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