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자연대 학부 통합, 국제학부 신설

내년부터 일부 학부가 통합되고 1개학부가 신설되는 등 학부 체계가 달라진다.

2001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인문학부와 외국어문학부는 인문·ㅇ하국어문학부로 정경학부와 사회과학부는 사회과학부로 수리과학부와 자연과학부는 자연과학부로 통합되며 국제학부가 신설된다.

국제학부는 국제학전문가를 양성해 국제 분야에 여성인력을 활발히 진출 시키고자 신설됐으며 이미 영어 Essay Test 및 영어 구술·면접고사를 실시해 특별전형만으로 30여명의 학생을 선발햇다.

한편 2003년경부터는 학부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다.

학교는 전문분야인 예술·사범·법학·의학과 응용학문 분야인 경영·약학·간호대를 제외하고 기초학문인 인문·사회·자연대를 하나의 학부대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모집단위 광역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내년 학부 통합은 기초학문 분야를 묶어 학생들의 학문 영역을 넓힌다는 취지이다.

그러나 이런 대단위 광역화 움직임과 관련해 단순한 학부 통합니 아니냐는 반발의 움직임도 적지 않다.

이지선양(인문·1)은 "학부생으로 1년을 지내면서도 가고 싶은 전공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 해도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국은 많은 학생들이 별 고민없이 인기학과에 가는 상황에서 광역화가 단순한 이름 합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33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도 여러 선본들이 모집단위 광역화가 학생과의 논의와 광역화에 따른 학문전략 부재속에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광역화 움직임에 대해 김세희 32대 총학 학생자치국장은 "광역화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지원금 삭감이 있는 등 학생과 교수의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광역화는 문제" 라며 "광역화의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역화 움직임과 관련해 이조혜진 33대 총학생회장은 "강의가 부실해지는 문제점이나 학생들의 소속감 상실등 광역화의 문제점이 이화안에서 가시화 된다면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단위 광역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에 대해 이경숙 인문대 학장은 "학부제의 혼란을 막고 학생들의 전공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내년에는 전공 설명회를 1·2학기 두번 정도 할 계획"이라며 "학생들도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학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모집단위 광역화는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가 전반에서 추진되고 있다.

광역화 실시 이후 인문·사회·공학·이학 네 계열로만 학생을 모집라던 ㅕㅧㅔ대의 경우 광역화로 인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다시 모집단위 세분화 방침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교육부의 광역화 정책에 따라 현재의 모집단위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서울대도 내년 입시에서 국사학과·동양사학과·서양사학·고고미술사학과 등을 인문계열로 통합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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